《꽁초의 비행》

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문학평론가

by 박성진

《꽁초의 비행》



〈꽁초의 비행〉


월인지명 박성진 시인 시


창문이 열리자

불씨 하나를 창밖으로 던진다.

운전자는 담배를 피고난 꽁초를

무심하게 던진다


풀잎들은 기침을 하고,

아스팔트는 말이 없다


남은 뒤처리는 땅의 몫.

꽁초는 죄가 없다

나는 버려져 쓸모없는 꽁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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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 ‘환경윤리시’의 관점에서


*새로운 장르로서의 가능성


이 작품은 단순히 환경오염의 사실을 고발하는 차원을 넘어, 인간의 윤리와 책임을 묻는 시적 발화로 기능한다. ‘환경시’가 아니라, **윤리적 성찰을 핵심으로 하는 ‘환경윤리시’**라 부를 수 있다. 담배꽁초라는 작은 물질에 동기를 부여했을 때, 그것은 쓰레기에서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는 거울로 바뀌어 버린다


*분단과 사회 시와의 비교


분단이 민족의 상처를 다룬다면,


사회 시가 사회적 모순을 고발한다면,


환경윤리시는 개인의 습관과 무책임을 통해 생태계와 인간의 양심 문제를 묻고 있는 것이다



〈꽁초의 비행〉은 아주 작은 습관 하나에서 윤리의 균열을 포착한다는 점에서

사람의 습관에 윤리를 묻는 것이다


3. 꽁초의 윤리적 성찰


의인화: 풀잎, 아스팔트는 인간의 행위에 대한 ‘자연이 말하듯 목소리’를 담는다.


철학적 반전: 마지막 꽁초의 대사는, 독자에게 “네 마음이 곧 환경”이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4. 총평


〈꽁초의 비행〉은 사소한 일상에서 시작해 사람의 행의 → 윤리 → 인간 양심 성찰로 이어지는 구조를 보여준다.

그것은 곧 새로운 양심을 고발하는 ‘환경윤리시’라는 장르적 지평을 예시한다. 이 작품은 풍자적이면서도 철학적이며,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21세 기적 윤리의 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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