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철거와 별빛

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문학평론가

by 박성진

《건물 철거와 별빛》

박성진 칼럼니스트

문화, 문학평론가


건물 철거와 별빛


월인(月人) 박성진 시인 시


굴삭기는 묵묵히

철학자의 팔처럼 허공을 가른다

벽돌마다 무너지는 것은

세월의 신음이요, 존재의 껍질이었다


허물어진 먼지 속에서

윤동주의 별빛이 흩날린다

어두운 하늘에 새겨진 별은

이제 손바닥의 작은 화면에 깜박이며

또 다른 하늘을 비춘다


철거의 소음,

그 속에서도 빛은 죽지 않았다

폐허는 새로운 질문이 되었다

스마트폰 속 별빛은

오늘의 휴머니스트에게 묻는다


“청년이여! 시인이여!

무엇을 위해 별빛으로 뜨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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