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보면

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문학평론가

by 박성진

살다가 보면



살다가 보면


박성진 칼럼니스트 · 문화·문학평론가


살다가 보면

넘어지지 않을 곳에서 넘어질 때가 있다.

잡을 수 있는 줄 알았던 것도

놓쳐버릴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사랑을 말하지 않아도 될 순간에

말이 새어 나오고,

숨기려던 눈물이 나오기도 한다


살다가 보면

사랑하기 때문에

떠나보내야 하는 이별의 시간도 온다.

붙잡는 것이 상처가 될까 두려워

등을 돌려야 하는 순간도 있다.


살다가 보면

붙잡아야 할걸 놓치고,

놓아야 할걸 끝내 붙잡은 채로

어둠 속에 살아갈 때가 있다

시간은 길고 무거웠다.

결국 살다가 보니

단단해진 삶을 살아왔다고.


살다가 보면

알게 된다.

아픔과 상실, 눈물과 이별마저도

삶을 살다가 보면 겫게되는 삶이었음을.

keyword
작가의 이전글《엘가 사랑의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