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문학평론가
박성진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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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그림자 사라지라고>
두 손, 두 눈, 그리고 기억의 길
잊힘의 강을 건너기 전에
나는 매일 작은 다리를 놓는다.
브레인트레이닝, 마음의 샘에
돌멩이 하나 던지듯 집중을 새긴다.
호문쿨루스의 낯선 그림,
크게 자리한 손과 눈은
삶을 기억하는 지도가 되어
움직임이 곧 존재라 속삭인다.
두 눈은 좌우로 세상을 가르고
두 손은 서로의 거울처럼 맞잡는다.
펜을 쥐고, 선을 그리고,
리듬을 따라 기억을 불러낸다.
이 작은 훈련들이 모여
시간의 틈새를 붙잡는다.
내 안의 숲은 다시 푸르게 돋고
치매의 그림자는 천천히 물러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