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사 80주년 특집

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문학평론가

by 박성진

박성진 문화평론



《한국문학사 80주년 특집! 한강 이후, 개혁과 미래를 향한 문학의 길》


박성진 (문화·문학평론가)



---


>

*서론

한국문학 80주년, 새로운 질문의 문턱에서


2025년, 한국문학은 80주년을 맞는다. 광복 이후 1945년을 기점으로 한 근대문학의 전개는 식민지의 상흔, 전쟁과 분단, 산업화와 민주화, 세계화와 탈근대의 과정 속에서 긴밀히 얽혀왔다.

이 80년은 단지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민족의 기억과 세계사적 격변을 동시에 기록한 서사였다.


2016년,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했을 때, 한국문학은 세계의 중심부에서 “발견된 문학”이 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의 길은 단순히 영예를 이어가는 차원이 아니다.

이제 한국문학은 ‘세계 속의 위치와 자신의 정체성’을 동시에 묻는 새로운 문턱에 서 있다.



---


>

역사적 맥락,

저항과 증언, 참여와 상상력


>

식민지와 해방기의 문학


해방 직후 한국문학은 식민지 억압에서 벗어난 해방의 기쁨과 동시에, 분단과 전쟁의 예감 속에서 태동했다. 문학은 민족어의 회복과 저항적 증언을 사명처럼 짊어졌다.


>

전쟁과 분단문학


1950년 전쟁은 한국문학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피난 문학, 이산의 서사, 가족과 공동체의 파괴는 분단문학의 원형이 되었다.

이는 단순한 체험의 기록을 넘어, 민족적 분단의 기억을 세계사의 비극과 접속하게 했다.


>

산업화와 민주화 문학


60~80년대는 산업화와 군사독재, 민주화 투쟁이 교차한 시대였다.

문학은 민중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참여와 저항의 미학을 발전시켰다.

시와 소설은 거리의 함성과 연결되었으며, 문학은 민주주의의 숨결을 기록했다.


>

세계화와 2000년대의 전환


90년대 이후 세계화와 자본주의 확장은 문학의 새로운 조건을 만들었다.

가족의 해체, 도시적 고독, 글로벌 자본의 불평등 속에서 한국문학은 개인의 내면과 사회 구조를 동시에 포착하는 서사를 모색했다.



---


>

한강 이후의 문학적 흐름


>

세계문학 속 한국문학의 발견


한강의 수상은 한국문학이 단순히 ‘국가문학’이 아니라, 세계문학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녀의 작품은 한국적 서정과 세계적 보편성을 동시에 보여주며, 한국문학이 지닌 잠재력을 일깨웠다.


>

서정과 서사의 변주


한강 이후의 작가들은 서정을 단순히 감정의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다.

기후 위기, 생명 윤리, 사회적 불평등 등 보편적 의제를 서정적 언어로 번역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소설은 더 이상 민족 내부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세계 전체와 대화하는 매개체가 되었다.


>

분단문학의 갱신


분단문학은 여전히 한국문학의 고유한 자산이다.

그러나 오늘의 분단문학은 1970~80년대의 이념적 대립을 반복하지 않는다.

대신 난민, 이산, 탈경계적 정체성의 문제와 접속하면서, 세계적 호응을 얻는다.


>

여성과 소수자의 목소리


한강 이후 여성문학은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여성 작가의 부상만이 아니라, 소수자의 서사가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이주민, 성소수자, 장애인의 서사 등은 한국문학의 타성적 풍경을 넓히고 있다.



---


>

한국문학사 80년의 성찰과 개혁의 과제


>

문학사 서술의 갱신


기존 한국문학사는 민족·국가 중심의 서사로 기록되어 왔다. 그러나 80주년을 맞이한 지금, 우리는 여성, 소수자, 지역, 탈경계적 정체성을 포함한 다층적 서술로 개혁해야 한다.


>

제도와 권위의 문제


문학상 제도, 문단 중심주의, 학문적 권위는 문학을 ‘닫힌 공간’으로 만들었다. 문학은 독자와의 거리를 좁히지 못했고, 대중은 점점 문학에서 멀어졌다.

개혁은 바로 이 폐쇄성의 극복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

대중과의 접속


문학은 다시 삶의 현장과 만날 때 힘을 가진다.

학교와 공동체, 지역문화와 연계된 독서운동, 청년세대의 자발적 창작 모임 등은 문학의 사회적 토대를 새롭게 형성한다.



---


>

미래 전망

100주년을 향한 길


>

세계문학의 주체로


한국문학은 더 이상 주변적 문학이 아니다. 역사적 체험과 서정의 깊이를 통해 세계문학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

한강의 성취는 시작일 뿐, 더 많은 작가들이 세계적 담론과 대화해야 한다.


>

통일문학의 가능성


분단과 통일의 서사는 한국문학이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독창적 자산이다. 통일문학은 민족적 염원만이 아니라, 인류 보편의 화해와 평화의 언어로 발전할 수 있다.


>

개혁과 도전


한국문학의 개혁은 형식적 차원의 혁신이 아니라, 존재 방식의 재정립이다.

문학은 권위를 내려놓고, 대중과 세계 앞에서 스스로를 갱신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한국문학이 100주년을 넘어설 수 있는 길이다.



---


> 결론

한국문학, 새로운 서사의 주체로


한국문학 80년은 저항과 증언, 참여와 상상력의 역사였다.

한강 이후의 성취는 한국문학이 세계와 대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그 과정에서 문학은 새로운 개혁을 요청받고 있다.


그 개혁은 세 가지다.


첫째, 세계와의 대화: 번역과 교류를 통한 세계문학 속의 자리매김.


둘째, 분단문학의 현대적 갱신: 민족적 경험을 세계적 화두로 확장.


셋째, 독자와의 재접속: 공동체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문학.



오늘 우리는

이 길 위에서 한국문학이 100주년을 맞이할 때, 세계문학의 중심과 당당히 대화하는 주체적 문학이 될 것이다. 우리가 그 반석 위에

주춧돌이 되는 역사 앞에 서있다

한국문학사 80주년, 광복 80주년, 윤동주 80주기 트리플 역사의 중요한 2025년이

흘러가고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아리스토텔레스를 그리다-이인애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