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문학평론가
박성진 문화평론가
이사벨라 기적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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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노래, 이사벨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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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시인
당신의 노래는 눈물에서 피어났다.
병실의 희미한 불빛 아래,
남편의 잊혀가는 기억을 붙잡던 그 밤,
당신은 노래로 사랑을 이어 붙였다.
암의 그림자가 몸을 덮었을 때도
당신은 노래를 놓지 않았다.
“아직 사랑이 남았으니, 나는 부를 거예요.”
그 한마디가 기도처럼 세상을 울렸다.
가을 하늘이 유난히 투명한 10월,
당신의 목소리가 다시 무대 위로 오른다.
기적은 멀리 있지 않았다.
당신의 용기, 당신의 사랑이
스스로 기적이 되어 빛을 낸 것이다.
이사벨라,
당신의 노래는 상처가 아니라 생명이다.
그 목소리 속엔
고통을 이겨낸 사람만이 낼 수 있는
고운 떨림이 있다.
오늘, 우리는 모두 당신의 노래 앞에 선다.
눈물이 흐르지만, 그건 슬픔이 아니다.
살아있다는 감사, 그리고
당신의 존재가 주는 희망 때문이다.
10월 22일, 준결승의 무대 위에서
당신은 이미 승리자다.
병을 이기고, 사랑을 지키고,
끝내 삶을 노래한 사람.
그 이름, 이사벨라.
그대의 목소리로 오늘,
하늘마저 노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