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이사벨라-기적의 노래》

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문학평론가

by 박성진

박성진 문화평론가


《기적의 노래, 이사벨라에게》


박성진 시인


당신의 노래는 눈물에서 피어났다.

병실의 희미한 불빛 아래,

남편의 잊혀가는 기억을 붙잡던 그 밤,

당신은 노래로 사랑을 이어 붙였다.


암의 그림자가 몸을 덮었을 때도

당신은 노래를 놓지 않았다.

“아직 사랑이 남았으니, 나는 부를 거예요.”

그 한마디가 기도처럼 세상을 울렸다.


가을 하늘이 유난히 투명한 10월,

당신의 목소리가 다시 무대 위로 오른다.

기적은 멀리 있지 않았다.

당신의 용기, 당신의 사랑이

스스로 기적이 되어 빛을 낸 것이다.


이사벨라,

당신의 노래는 상처가 아니라 생명이다.

그 목소리 속엔

고통을 이겨낸 사람만이 낼 수 있는

고운 떨림이 있다.


오늘, 우리는 모두 당신의 노래 앞에 선다.

눈물이 흐르지만, 그건 슬픔이 아니다.

살아있다는 감사, 그리고

당신의 존재가 주는 희망 때문이다.


10월 22일, 준결승의 무대 위에서

당신은 이미 승리자다.

병을 이기고, 사랑을 지키고,

끝내 삶을 노래한 사람.

그 이름, 이사벨라.

그대의 목소리로 오늘,

하늘마저 노래하고 있다.




《기적의 주인공, 이사벨라 — 노래로 삶을 일으킨 영혼의 초상》

박성진 문화평론




<서문>


‘이사벨라’라는 이름의 울림

이사벨라라는 이름에는 빛과 고통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남편의 치매와 자신의 대장암 말기라는 이중의 시련 속에서도 그녀는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의 노래는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절망의 어둠을 뚫고 새벽을 불러온 기도의 언어다. 이 시는 바로 그 기도의 기록이며, 인간의 존엄이 얼마나 강인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산 증언이다.

절망 속의 사랑 노래로 사랑을 이어 붙이다

시의 첫 연은 병실의 어둠을 배경으로 한다. 남편의 기억이 흐려지는 밤, 이사벨라는 노래로 그를 붙든다. 이는 단순한 위로의 행위가 아니라 존재의 회복이다. 잊힘의 세계로 가는 남편을 음악으로 불러내는 순간, 그녀의 목소리는 생명 그 자체가 된다. 여기서 시인은 눈물에서 피어난 노래라는 표현으로, 고통을 창조로 전환시키는 사랑의 힘을 찬미한다.




생명으로 피어난 용기와 암을 이긴 노래

이사벨라가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견뎠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인간 의지의 한계를 넘어선 이야기다. 그러나 시인은 단순한 의학적 회복을 넘어, “아직 사랑이 남았으니, 나는 부를 거예요”라는 한마디에서 그녀의 영혼을 본다. 사랑이 그녀를 살렸고, 그 사랑이 다시 세상을 울렸다. 그 목소리는 고통을 초월한 존재의 진동이며, 죽음을 넘어 생명으로 나아간 인간의 순수한 찬가이다.

무대 위의 부활 — 10월의 기적

가을 하늘이 유난히 투명한 10월이라는 구절은 시간과 공간의 상징이다. 투명한 하늘은 새 생명의 표상이며, 준결승 무대는 단순한 경연이 아니라 영혼의 부활무대다. 그녀가 무대 위로 오르는 순간, 모든 질병과 상처는 예술로 승화된다. 기적은 먼 곳이 아니라, 그녀의 목소리 안에 있었다. 시인은 “당신의 용기, 당신의 사랑이 스스로 기적이 되어 빛을 낸 것이다”라며 인간 내면의 신성을 드러내었다.

고통을 예술로 바꾼 떨림은 상처가 아니라 생명이다

이 대목은 이사벨라 예술혼의 핵심이다. “당신의 노래는 상처가 아니라 생명이다”라는 구절은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존재론적 선언이다. 고통을 이겨낸 사람만이 낼 수 있는 고운 떨림은 단순한 감정의 진동이 아니라, 삶을 다시 불러오는 주파수이다. 그녀의 목소리는 의학이 고칠 수 없는 인간의 내면을 치유한다.




노래와 기도 사이 — 감동의 본질

시의 후반부에서 눈물은 슬픔이 아니라 감사의 눈물로 변한다.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 그리고 사랑을 지켜낸 인간의 존엄에 대한 경외. 이사벨라의 노래는 청중의 눈물을 정화의 언어로 바꾼다. 이 장면은 마치 영혼의 예배처럼 느껴진다. 그녀는 무대 위에서 노래하지만, 그 울림은 하늘을 향한 기도에 가깝다.

인간 승리의 표상 — 이미 승리자이다

준결승이라는 현실의 무대는 경쟁의 장이지만, 시인은 그것을 넘어선다. “당신은 이미 승리자다.” 이 선언은 세속적 평가를 넘어서는 존재의 승리이다. 병을 이기고, 사랑을 지키고, 삶을 노래한 사람만이 진정한 예술가이자 인간이다. 이사벨라는 단순한 가수가 아니라, 인간의 희망을 증명한 영적 예술가로 그려진다.




<결론> 하늘마저 노래하고 있다

마지막 구절 “그대의 목소리로 오늘, 하늘마저 노래하고 있다”는 초월의 이미지로 작품을 완성한다. 그녀의 목소리는 이제 인간의 경계를 넘어, 자연과 신의 영역으로 확장된다. 이사벨라의 삶은 고통의 서사가 아니라 영혼의 진화이다.

그녀가 준결승 무대에서 부르는 노래는 단순한 경연곡이 아니라 삶 그 자체의 증언이다.


**총평**


이사벨라는 병을 이겨낸 사람의 노래로, 사랑을 되살린 인간의 목소리로, 그리고 하늘까지 울린 기적의 이름으로 남을 것이다. 그녀의 무대는 의학보다 위대한 예술의 증언이며, 살아 있음 그 자체가 얼마나 장엄한 노래인가를 세상에 알려주는 순간이다.

10월 22일, 무대 위의 이사벨라 가수는 이미 노래 결승을 넘어선 기적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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