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문학평론가
박성진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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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별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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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평론가
박성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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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별의 붓으로
조성일 화가의 뇌 속엔
하늘이 산다.
신경의 가지마다 별이 켜지고,
뇌는 은하처럼 흐른다.
그림 속 두뇌는
은하계의 신비로운 색을 덧입힌다.
그 안에서 생각은 빛이 되고,
감정은 은하처럼 번져간다.
의식은 불빛이고,
망각은 어둠이다.
그 사이에 뇌는 밤하늘 우주.
어둠이 빛을 낳는 순간.
나는 그의 그림 앞에서
자신의 뇌를 들여다본다.
한 줄의 시가 번지고,
감정이 신경망을 건너간다.
사랑의 신호가 폭발하고,
고통의 세포가 꽃처럼 피어난다.
그의 그림은 해부가 아니라 창조,
과학이 아닌 예언이다.
시인과 화가의 뇌는
서로의 별을 비추며
언어와 색으로 대화한다.
그곳은 예술이 태어나고,
붓 끝의 사유는 우주의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