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조성일 화가-뇌, 별의 지도》

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문학평론가

by 박성진

박성진 문화평론가


〈뇌, 별의 지도〉


문화평론가 박성진


뇌 별의 붓으로


조성일 화가의 뇌 속엔

하늘이 산다.

신경의 가지마다 별이 켜지고,

뇌는 은하처럼 흐른다.


그림 속 두뇌는

은하계의 신비로운 색을 덧입힌다.

그 안에서 생각은 빛이 되고,

감정은 은하처럼 번져간다.


의식은 불빛이고,

망각은 어둠이다.

그 사이에 뇌는 밤하늘 우주.

어둠이 빛을 낳는 순간.


나는 그의 그림 앞에서

자신의 뇌를 들여다본다.

한 줄의 시가 번지고,

감정이 신경망을 건너간다.


사랑의 신호가 폭발하고,

고통의 세포가 꽃처럼 피어난다.

그의 그림은 해부가 아니라 창조,

과학이 아닌 예언이다.


시인과 화가의 뇌는

서로의 별을 비추며

언어와 색으로 대화한다.

그곳은 예술이 태어나고,

붓 끝의 사유는 우주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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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문화평론


— 조성일 화가의 〈뇌, 별의 지도〉에 대한 미학적 해석


<서론>

‘뇌’라는 은하를 그리는 예술의 탄생



조성일 화가의 작품은 인간의 두뇌를 해부학적 기관으로 다루지 않는다.

그는 뇌를 ‘별의 지도’로 전환시킨다. 뇌는 단순한 신체가 아니다.

우주와 소통하는 거대한 별자리로 존재한다.

이 시에서 박성진 평론가는 그 ‘은하적 뇌’를 시의 언어로 해석하며, 인간 정신의 우주적 확장을 노래한다.



<신경과 별빛 인간 사유의

우주적 상징화>


“신경의

가지마다 별이 켜지고, 뇌는 은하처럼 흐른다”는 구절은, 과학적 해부의 언어를 미학적 은유로 승화시킨다. 시인은 신경을 전선이 아니라 별빛의 통로로 본다.

이때 뇌는 사유의 지도이자 영혼의 별자리로 기능한다. 조성일 화가의 붓끝이 신경망을 그릴 때, 그것은 곧 별의 운동과 같다.

사유의 전류가 감정의 별로 흘러간다.



<‘의식은 불빛이고 망각은 어둠이다’> 철학적 대비의 심연



이 시의 핵심은 빛과 어둠의 긴장이다.

의식은 불빛처럼 명징하지만, 망각은 어둠처럼 깊다. 그러나 박성진 평론가는

그 어둠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 사이에 뇌는 밤하늘 우주. 어둠이 빛을 낳는 순간, 바로 이 한 줄에서 인간 사유의 본질이 드러난다.

예술은 의식과 망각 사이, 기억과 침묵 사이의 공간에서 탄생한다.



<해부에서 창조로>

예술의 신학적 전환


“그의 그림은 해부가 아니라 창조, 과학이 아닌 예언이다.”

이 문장은 예술이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계시’의 영역임을 선언한다. 조성일의 그림은 두뇌를 분석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 존재의 근원을 새롭게 ‘예언’한다. 과학이 설명하는 세계를 넘어, 그는 인간의 뇌 속에서 신적 질서를 탐색한다. 이때 시인은 ‘뇌 속의 하늘’을 본다.

인간은 미소한 존재이면서도 신의 사유를 닮은 존재이다.


<시인과 화가의 교차>

언어와 색의 공명



“시인과 화가의 뇌는 서로의 별을 비추며 언어와 색으로 대화한다.”

이 구절은 문학과 회화가 하나의 예술적 생명체임을 선언한다. 시는 색을 품고, 그림은 언어를 품는다.

두 뇌가 서로의 별빛을 교환할 때, 그곳에서 새로운 예술이 태어난다. 언어는 색으로 진화하고, 색은 언어로 되돌아간다.



<예술의 장소> 우주와 인간의 경계에서


“붓 끝의 사유는 우주의 일부.”

이 마지막 문장은 예술의 존재론을 완성한다.

예술은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우주의 언어다.

뇌의 전류 하나, 붓의 한 획, 시의 한 행이 모두 별빛의 변주로 이어진다. 인간은 예술을 통해 우주의 일부가 된다.


<결론>

뇌의 별, 인간의 시학


〈뇌, 별의 지도〉는 과학과 예술, 물질과 정신, 해부와 창조의 경계를 허문 시적 선언문이다. 박성진은 조성일 화가의 뇌 그림 속에서 인간 존재의 신비를 본다.

그것은 신경의 지도가 아니다.

별의 지도이며, 인간의 뇌는 곧 시의 우주이다.

예술은 결국, 인간이 자기 뇌 속의 별을 깨닫는 과정이다.

뇌 그림 화가의 세계는 말로 할 수 없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이 시와 평론은 “예술은 인간 뇌 속의 우주가 별빛으로 깨어나는 순간”이라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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