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통영 자개 오봉도

박성진 시인 문학평론가

by 박성진

박성진 문화평론가

박성진 시인


통영 자개 오봉도


통영의 밤바다

먹빛이 깊어지면


하늘은 묻는다


무지갯빛인가

블랙 다이아의 빛인가


별들은 조개껍질처럼 부서져

파도 위에 흩어지고


장인의 손이 그 밤의 빛을 주워

검은 나무 위에 붙인다


깨진 자개 한 조각 달빛을 품자


어둠 속에서 다섯 봉우리가

천천히 일어선다


먼 옛날 임금의 등 뒤에 서있던

그 산과 해


오늘은 통영의 밤하늘을 가로질러

다섯 봉우리 별빛을 이고


조용히 하늘을 받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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