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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헨리

시인 박성진 담쟁이 잎

by 박성진

시인 박성진


■담쟁이 잎


소설 속 마지막잎새 오헨리

추운 날씨에 담쟁이잎이 떨어지면

나도 간다.


폭풍우가 무섭게 불어오고

세찬바람 퍼부었다.

비바람마저 사납게 창문을 흔들고

바람이 그치고, 커튼을 열어본다.


창밖 돌담에 담쟁이잎은

여전히 붙어있었다.

심약한 나에게 담쟁이 잎은

보란 듯이 붙어있어 주었다.

나는 희망을 노래하였다.

잎새야 마지막 잎새야

이제는 떨어지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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