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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고갱의 빈 의자

시인 박성진

by 박성진

고흐, 고갱의 빈 의자


왼쪽은 고흐 오른쪽은 고갱의 의자

상처를 입은 고흐의 나무의자

팔걸이가 있는 고갱의 의자는

촛불과, 책도 올려져 있다.


초라하고, 화려한 두 개의 의자

사람은 없어도 초상화를 상징한다

떠나버린 고갱의 의자는 고흐의

슬픔과, 탄식을 노래한다


고흐의 자화상 고갱의 자화상

부재의 상실, 고갱이 떠난 후

귀에 붕대를 감은 고흐의 자화상이

비어있는 의자너머 보인다


주인공이 떠나버린 두 의자

참을 수 없는 고흐의 아픈 전율

고흐와 고갱의 두 개의 의자를

보면서 고흐와 고갱의 앉아있는

자화상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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