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담아 오늘도 도서관 전철에 내 몸을 맡긴다. 향기를 담은 전철 안에승객들은 모두가 진한 에스페로 커피의 심장을 닮았나 보다. <전철에 승객은 씁쓸한 맛이지만 깊은 여운의 커피 같은 사람들...>... 모두가 휴대폰 삼매경에 빠져있다. 나도 그렇다. 글을 쓰고, 시를 쓰는 나의 도서관이 빠르게 움직인다. 전철 안에서 나는 글을 쓰고, 나의 역사를 담아내고 있다. 나에게 전철은 글쓰기 좋은 휴게실이며 움직이는 도서관이다. 글쓰기 삼매경에 깊이 빠진 날은 목적지보다 한참을 더 가서 글쓰기 마침표를 찍고, 나서야 안내방송이 들린다. 정거장을 지나친 나는 습관처럼 또다시 건너간다. 전철을 갈아타는 나는 내일을 꿈꾸고있는 작은 별이다. 움직이는 도서관 전철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