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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뎅의 해골

시인 박성진

by 박성진

로뎅의 해골


우러러볼 수 있는 사람

행복한 사람들 음악처럼 흐르는

선율처럼 높고, 낮음에

시린 가슴 만져줄 수 있는

길 찾아 떠나는 여행길


로뎅의 해골

눈알 없는 두 개의 터널

앞이 안 보여도 나의 해골

잘도 걸어가는구나


손을 턱에 고이고,

이빨은 하얗게 웃고 있는데

다시 한번 깊은 시름 하며

잘 살아왔나?

물어보는 친구의 미소

로뎅의 해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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