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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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 자화상
팔뼈가 마른나무처럼 앙상하게 보인다. 팔뼈가 보이는 뭉크의 절규하는 삶의 마무리를 그림에서 엿볼 수 있다.
뼈가 보이는 자화상에서 고통과, 비극을 뚫고 올라온 뭉크의 팔뼈를 보면서
그림들을 자식처럼 아끼며 화가의 삶을 불태운 뭉크에게 노후에는 채식주의자로 몸도 앙상해진 삶 속에서 내면을 보여주는 뭉크!
팔뼈가 보이는 자화상이 무엇을
뭉크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자화상으로
그림 속에 보여주는 뭉크의 마른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양손 팔뼈가 보이는 자화상을 완성한 후 다음 해 81세의 나이로 깊은 영면에 들었다.
뭉크의 삶은 아픔과 고통을 통하여
좌절하지 않고 그림으로 표현한 화가로
영면에 이르기까지 눈부신 작품들을 그려내었다.
그림의 주제가 아픔과 죽음이라도
삶이 영원하지 않기에
한가람미술관에서의 다섯 번째 뭉크전을 보고 나서 고난과 역경,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평범한 삶일지라도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뭉크를 통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