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부는 꽃

■시인 박성진

by 박성진


바람이 부는 꽃


나를 이끈 바람!

뼛속까지 불어온 바람!

절벽에 서있는 나

세차게 부는 바람

꽃잎마저 날라가는데


가야 할 미래의 꽃도

바람도 추위에 시한부

운명 되었네


가시에 깊이 찔린 장미

바람에 살이 찢겨나가고,

끝내 피를 흘리는데

슬픈 바람!

오늘도 불어오건만


풀 한 포기 피어난

나는 푸르른 녹색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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