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시인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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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살 피카소의 묵음
피카소는 예술인
삶의 유일한 목적은
사랑과 관능의 대상
숨바꼭질 여인 찾기,
사랑하기 때문에 여인들을
화폭에 옮긴다고,
피카소의 여인들 사랑했기에
그린 관능의 여인의그림 한점에
일천억이 넘어가는 천재의 붓놀림
피카소 최후의 여인 자클린느 식어가는 92세 피카소 몸에 망토를 덮어준다.
죽음 후에 마리 테레즈 피카소가
무덤에 있는 것을 그리워하다.
3년 후 창고에서 생을 마감한다.
사랑하기에 사랑했기에
죽음 후에도 키스하는 여인들
행복한 피카소인가
묵음으로 말하려나
생전 죽을 것 같지 않았던
사랑이란 창조이다! 영감이다!
외치던 피카소는 떠났다.
그 빈자리를 누가 채우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