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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여

시인 박성진

by 박성진



대나무여


키가 커도 구부리지 않는

곧은 절개 내 친구야


휘어질 수는 있어도

결코 꺾이지 않는 강직함


하늘 향해 변함없는

지조와 충성의 의지


튼튼한 화살을 만들어

일장기를 향해 불을 뿜는다.


탄압을 향한 발사 준비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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