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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진 Oct 19. 2024

뱀파이어

시인 박성진

시인 박성진

<고통과 사랑의 뭉크>



뱀파이어  사랑과 고통


어두운 그림

힘없이 여성의 품에 안긴 남성

붉은 머리 창백한  피부의 여인

자신에게 안겨있는 남성의

목덜미에 키스하는 여인


목을 물고 있는 핏빛머리 여인

순종하는 남성일까?

처받은 남성을 안아주는

여인일까?


첫사랑을 끝낸 뭉크

밀리의 첫사랑에

아픈 기억일까?

첫사랑마저 뭉크의 기억은

피를 빨아 생명을

연장하는 흡혈귀처럼

뭉크 자신에 파괴

된 모습을 그린 것인가


매혹에 넘어가버린

남성을 그렸을까

뭉크의 뱀파이어

열려있는

 감정의 세계가 신비롭다.


뭉크의 뱀파이어의 열린

감정의 가치가 가을하늘처럼

드높아 지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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