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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진 Nov 24. 2024

이중섭 황소

시인 박성진

황소


한국의 고흐

가난한  삶 속에

담배 종이 은지에까지

그림을 그린 가난한 화가

 '황소'의 바탕색은 석양의

노을 진  하늘인가?

불타는 대지의 빛깔인가?

누런 황금빛  소 한 마리

크게 입을 벌려 말한다.

'나의 세상은  힘들고

 애틋하였다'


  화가의 자화상

입 크게 벌린 화가의 외침

잘 듣기 위하여  귀는

예쁜 나팔관처럼 그렸을까

눈은 위를 향하여

치켜뜬  황소의 눈!

세상을 향하여 릅뜬 눈

세상과, 우주를 향하여 바라본다.

운명 같은  황소 그림은

화가의  자화상

민족의 애환을 담은

이중섭 화가가 남긴

그림에서 오늘도 마법처럼

입을 크게 벌려

말을 하고 있다.


세상을 응시하는

눈빛마저 신비로운데

시선마저 한 곳을 바라보지 않아

지구 넘어 어깨를 넘어선

비로운 시선을 따라

바라보고 있다.

나의 삶도 한국과 전 우주를 향하여

보는듯한 눈빛속에 깊은 언어마저

 뿜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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