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신이여!
이 전쟁을 막아주소서
누구를 위하여 전쟁을 하고 있는가
전쟁의 투입을 두려워하는
러시아인들마저 엑소더스 <대탈출>
절규의 소리가 지축을 흔들고 있는데
3년간 승자와 패자도 없이
17만 명의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희생된 전쟁의 포탄 속에 불타버린 병사들의
죽음은 저녁노을이 되어
붉게 붉게 타오른다.
애꿎은 병사들의 피가 흘러
붉은 피는 선홍빛 강이 되어가는데
오늘도 쏟아지는 포탄의 굉음을
세계인이 귀를 막으며 절규를 한다.
신이여!
이 전쟁을 막아주소서!
죽어도
영웅이 없는
포화 속으로 꺼져가는 처절한 전쟁 속에
젊은 병사들의 별들이 무수히
사라져 가는데
끝이 없는 전쟁터
숭고한 넋들만 댓가 없이 희생되는
누가 이 고통을
막을 수 있을까
죽어도 또 죽어도
영웅도 없는 전쟁터
죽어가는 병사들의 절규가
산마다 들판마다
메아리친다.
끝내 미국이
결단의 깃발을
들게 하소서
신이여!
이 전쟁을 막아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