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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서울의 봄
이 노-옴!
이놈들 하늘이 무섭지 않으냐?
감옥에 가둔 봄
동주의 봄을 기다리는 "조국의 봄"을 너희들이 무슨 권한으로 동주의 봄을 가두었느냐
호통을 치던 민족 시인 윤동주 청년의
시 혼과 함께
"조국의 봄"을 부르짖던 일제의 치하에서도
"동주와 민주주의가"
살아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건재하였다.
이 노-옴!
이놈들 하늘이 무섭지 않으냐?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계엄령으로
피멍이 들어 민주주의를 이룩한 대한민국에서 술 취한 봄을 꿈꾸었더냐
"서울의 봄"을 시도한
불법 계엄을 선포한 오천만의 대표는
권력을 남용하였다
부끄럽지도 않은가?
불변의 민주화로 다져진 국민을 어떻게 보았기에 성스러운 국회를
헬기로 군홧발로 특수 정예 부대들을 투입하여 시민들과
마주 서게 하느냐?
민주화로 다져진 국민들이 나설지 몰랐더냐?
자유 민주주의가
슬퍼하는 날
자유 민주주의를
잃어버릴까
대한민국 국민들이
함께 통곡한 날이여!
놀란 가슴 쓸어안고
잠 못 드는 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씻을 수 없는 부끄러운 오명을 남겼다.
<박성진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