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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잃어버린 45년

시인 박성진

by 박성진

시인 박성진


소년의 잃어버린 45년


그 잃어버린 시간이 다시 돌아왔다

근정전의 태극기는

오늘도 걸려있건만

소년 앞에 부끄럽지도 않은가

나라를 잃어버린 슬픔도

나라를 찾은 기쁨도

일장기 앞에서 무릎을 꿇지 않은

윤동주 시인이 바라보는데

자유가 무엇인지 알면서도

무도한 검사가 칼을 휘두르며

대한민국의 하늘을

잿빛으로 만든 자

소년의 잃어버린 45년을

반복한 당신 민주주의 깃발을 꺾어버린 날

동주가 서있는 인왕산 언덕 위에 다시 한번 자유에 푸른 깃발을 세우자

오늘도 살아있는 윤동주와 함께

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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