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콩을 수확했다
얼룩강낭콩을 땄다.
콩꼬투리를 따악 열었는데
5개의 알이 옹기종기 사이좋게 있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환호성이 터졌다.
콩이다!!!
느낌표를 백만 개를 붙여도 부족할 만큼 벅차다.
콩 콩 콩 거리니까 별별 ‘콩’들이 떠오른다.
김용택 시인의 ‘콩 너는 죽었다’
우리 아이가 좋아했던 인형 ‘콩순이’
내 눈에 씐 줄 몰랐던 ‘콩깍지’
번갯불이 볶아 먹는다는 ‘콩’
한쪽도 나눠 먹으면 더 맛있다는 ‘콩’
‘콩 심은 데 콩 난다’는 속담처럼 콩을 심으니 콩이 정말 났구나.
킹콩, 홍콩, 스카이콩콩…
느낌표 대신이다.
강낭콩을 얹은 밥은 반찬 없어도
한 그릇 뚝딱이지.
상상만 해도 도는 군침을 닦으며 콩을 깠다.
한 바가지 정도,
1 리터짜리 페트병에 담으니 딱이다.
스카이콩콩 타고 하늘로 날아오를 것 같은 기분이다.
콩 한 바가지에 부자가 되었다.
#브라보문경라이프 #문경일기 #2023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