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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알송알 Jun 25. 2023

콩 콩 콩이다!

텃밭에서 콩을 수확했다


얼룩강낭콩을 땄다.

콩꼬투리를 따악 열었는데

5개의 알이 옹기종기 사이좋게 있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환호성이 터졌다.

콩이다!!!


느낌표를 백만 개를 붙여도 부족할 만큼 벅차다.

콩 콩 콩 거리니까 별별  ‘콩’들이 떠오른다.

김용택 시인의 ‘콩 너는 죽었다’

우리 아이가  좋아했던 인형 ‘콩순이’

내 눈에 씐 줄 몰랐던 ‘콩깍지’

번갯불이 볶아 먹는다는 ‘콩’

한쪽도 나눠 먹으면 더 맛있다는 ‘콩’

‘콩 심은 데 콩 난다’는 속담처럼 콩을 심으니 콩이 정말 났구나.

킹콩, 홍콩, 스카이콩콩…

느낌표 대신이다.


강낭콩을 얹은 밥은 반찬 없어도

한 그릇 뚝딱이지.

상상만 해도 도는 군침을 닦으며 콩을 깠다.

한 바가지 정도,

1 리터짜리 페트병에 담으니 딱이다.

스카이콩콩 타고 하늘로 날아오를 것 같은 기분이다.

콩 한 바가지에 부자가 되었다.

#브라보문경라이프 #문경일기 #202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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