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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알송알 Aug 28. 2022

나물  한 바구니가 한 젓가락으로 변해서 대략 난감

20220828_일기


야채값이 비싸도 너무 비싼 요즘이다.

마트에서 1500원짜리 비름나물 한 봉지를 발견했다.

나란히 사이좋게 누워있던, 봉지 크기는 훨씬 작은 상추 한 봉지는 3000원이 넘었다.

우와 ~심봤다.

된장찌개를 끓여 같이 먹으면   반찬으로 더할 나위없다고 생각했다.

냉큼 사들고 집에 오자마자 다듬기 시작했다.

깜박했다.

이맘때의 비름나물 줄기는 많이 억세다는 것을.

억세서 먹을 수 없다는 것을 잊었다.

줄기를 떼어내고 나니 원래의 절반도 안되어 보인다.

물에 데치고 나니 또 줄어든다.


대략 난감


원래 나물이란 것이 다듬고 데치고 무치고 나면 부피가 확 줄어드는 것이 당연하지만 말이다.

이번은 너무 심하다.

어쩌랴~ 내 무지 탓인걸.

언제쯤 되면 주부 9단은 아니어도 1단으로는 승단할 수 있을까.

이번 생에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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