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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고의 교사 Apr 25. 2023

2022. 4. 19. 화요일. 육아일기.

맥주

  오늘은 봄봄이(둘째)의 짧은 에피소드가 있어서 그 내용을 기록했다. 역시! 사랑스러운 나의 딸 봄봄이는 정말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다.


  멋지고 의젓한 도담(첫째)이와 귀여운 둘째 봄봄이를 오후 5시 30분에 유치원에서 하원시킨 후 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하루의 피로를 풀기 위해 아내는 맛있는 저녁 식사를 준비해 주었고 아내와 함께 저녁을 먹으며 시원한 맥주를 한잔 마셨다.


  힘든 학교 일과를 끝내고 가족과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맥주까지 함께 곁들이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한 감정이 마음속에 일렁인다. 행복은 언제나 내 주변 곳곳에 숨어있다. 그 행복을 잘 찾아내느냐, 혹은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늘도 내 주변에 있는 행복을 찾아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맥주를 마시고 있는 나와 엄마를 한참 동안 뚫어지게 쳐다보던 봄봄이. 봄봄이가 갑자기 나에게 말을 건다.


  "아빠~"

  "응."

  "나 빨리 엄마처럼 변하고 싶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어?"

  "음… 나 빨리 엄마처럼 변해서 맥주 먹고 싶어서."

  "(헉!) 그렇구나 봄봄아~"


  아빠와 엄마가 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맛있게 보여서일까? 아니면 아빠와 엄마가 맥주를 매개로 하여 즐겁게 시간 보내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였을까? 봄봄이의 생각이 궁금하지만 나중에 봄봄이가 크면 물어봐야겠다.


  도담아, 봄봄아! 아빠도 너희가 얼른 커서 우리 네 식구가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맥주 한잔 마시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날이 얼른 찾아왔으면 좋겠어. 물론 시간이 빨리 지나서 너희의 예쁘고 귀여운 지금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점은 정말 아쉽겠지만, 그래도 그 시기가 찾아오면 너희들과 함께하면서 그 시간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기쁨과 행복을 찾을 수 있겠지. 아빠는 앞으로 너희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기대되고 설렌단다! 오늘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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