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선, 자존감
며칠 전부터 도담(첫째)이는 오른쪽 아래에 새로 나오고 있는 어금니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해 왔다. 그쪽으로 음식을 씹거나 그쪽에 칫솔질을 하면 너무 아파하여, 새로 자라는 어금니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치과에 다녀왔다.
의사 선생님이 X선 촬영을 한 후에 아픈 부위를 살펴보자고 하여 도담이의 얼굴을 X선으로 촬영했는데 정말 신기한 광경을 목격했다. 도담이의 *젖니 바로 아래에 **간니가 하나씩 숨어있었다. 촬영된 사진에서 살펴보면 간니가 동그랗게 포장되어 젖니가 빠지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다. 정말 신기한 모습에 휴대전화 사진기로 사진을 찍어 아내에게 보여주었다. 아래에 있는 사진은 오늘 촬영한 도담이의 입 모습이다.
(*젖니 : 유아기에 사용한 뒤 갈게 되어 있는 이. 출생 후 6개월부터 시작하여 3세 전에 모두 나며, 다섯 종류로 상하ㆍ좌우 4개씩 모두 20개이다, **간니 : 젖니가 빠진 뒤에 나는 이. / 출처 : 네이버 사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잇몸 위에 있는 이가 젖니이고 그 아래에 동그랗게 감싸여 있는 이가 바로 간니이다. 사진을 볼 때 느꼈지만 우리의 몸은 정말 신비롭다는 생각이 든다.
치과를 다녀온 후 집에서 쉬고 있는데 거실에서 놀고 있는 봄봄(둘째)이가 보였다. 나는 봄봄이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봄봄아~"
"응"
"너… 왜 이렇게 예뻐??"
"나? 봄봄이니까 예쁘지~"
허허허. 자신의 외모에 대해 아주 자신감이 높은 아이구만! 그래! 봄봄아! 아빠가 아무 조건 없이 봄봄이 그 자체로서 존중하고 사랑하도록 할게. 너도 너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자존감 높은 친구로 크렴. 자신 먼저 사랑하고 존중할 줄 알아야 타인도 사랑할 수 있는 법이란다. 사랑한다 봄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