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하루를 보내기 위해 시간표를 작성했지만 그대로 실천할 확률은 거의 없었다.
계획대로 실천하기 어려운 가장 큰 장애물은 예상할 수 없는 몸 컨디션이었다.
몸 컨디션이 아침부터 저녁 잠들기 전까지 괜찮을 거란 가정 하에 계획을 세우지만
막상 계획한 날 당일이 되면 몸 컨디션 기복이 너무 커서 일정대로 실천할 수 없었다
내 나름대로 어느정도 몸 컨디션 패턴을 안다 생각하고 하루 일정표를 짜보았지만
하루 컨디션 패턴이 일정치 않고 그때그때마다 달랐다.
오전에는 두뇌가 제일 활성화 될 때라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고
오후에는 잠이 몰려오고, 집중력이 떨어져 커피를 마시고 독서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저녁에 자유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이런식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몸 컨디션도 일정표에 맞는 규칙적인 패턴으로 유지될 것 같았다
그렇게 꾸준히 해봤지만 몸 컨디션은 매일 그때마다 달랐다.
몸 컨디션이 바뀔 때마다 그에 맞게 시간표도 여러번 수정하고 며칠간 지키려 해봤지만
몸 컨디션 패턴 기복이 심한 건 어쩔 수 없었다
내게 몸 컨디션이 일정한 때는 오전뿐이다.
제일 집중이 안되고 피곤한 시간은 오후 13:00~18:00 이고, 저녁에도 대개 집중이 안되는 시간이 많았다.
그렇다고 오후 시간을 집에서 쉬며 시간을 보낼 순 없었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고 독서를 해보기로 했다.
커피를 마셔서 그런지 낮잠은 피할 수 있었지만 독서에 집중이 안되는 건 마찬가지였다.
이번엔 오후에 외출하고 저녁에 독서와 글쓰기를 하기로 해보았다
하지만 이것도 몸 컨디션 기복 때문에 쉽지 않았다
오늘도 오후에 외출할 예정이었지만 몸이 피곤해서 외출하지 못하고 시간을 그냥 허비하게 되었다
당장 하루 뒤의 몸 컨디션조차 예상할 수 없었고, 이젠 그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오후 시간에 피곤하다고 마냥 집에서 자거나 놀면서 보낼 수는 없다.
차라리 외출해서 블로그 포스팅 글감을 찾아다니는 게 훨씬 이득이다
결국 당일 내 몸 컨디션에 맞춰서 그 날의 일정을 유연하게 변경할 수 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오후시간은 내 체력이 일정하지 않다는 걸 받아들이자.
체력이 허락하는 날은 외출하고, 허락하지 않는 날은 독서와 글쓰기를 하자.
몸 컨디션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자.
계획을 세울 때는 항상 변수와 그 대처방안까지 포함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변수나 생각지 못한 장애물을 무시하고 계획대로 무리하게 실천하다 보면
하루 목표량을 끝내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그렇게 되면 패배감이 몰려오게 된다.
변수와 장애물, 그에 따른 대처까지 계획에 포함시켜 하루에 정한 목표량을 이룰 수 있도록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