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tv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신혼부부가 살 집을 구하기 위해 오래된 폐가를 구입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걸 직접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나 자신이 한없이 겸손해졌다.
벽을 허물고, 각종 전자공구들로 집을 분해하고, 엄청난 양의 폐기물들을 수없이 밖으로 나르고,
정화기 안에 들어가 몇 년간 묵은 오물들을 퍼 나르고, 지하에 고인 썩은 물을 일일이 양동이로 퍼 나르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모든 과정이 혼자서 직접 한 것들이었다.
방송 mc들은 아직 20대라서 저렇게 하는 게 가능하다고 하지만
내가 20대로 돌아간다 해도 저렇게는 절대 못할 것 같다. 다시 태어난다 해도 못할 것 같았다.
'자기가 원하는 집을 갖겠다'는 간절하고 강렬한 열망이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공사를 완성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것 같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겠다는 열망으로 이 모든 걸 해내는 모습을 보고 사람이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대단한 존재구나 라는 걸 느꼈다.
내가 지금하고 있는 노력들이 신혼부부들이 직접 폐가를 리모델링 공사하는 것에 비하면 한없이 작아 보였다.
과연 '나도 저 정도로 강렬한 열망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 해낼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길까' 의문이 들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몸이 망가지고, 체력이 바닥나고, 토 나올 정도로 더러운 짓을 할 정도의 자신이 없었다.
'성공하겠다는 나의 열망'은 '직접 자기 집을 만들겠다는 신혼부부들의 열망'에 비하면
많이 약하고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다.
아무래도 내가 원하는 걸 이루지 못해도 계속 직장에 다니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이 나를 나태하게 만들었다.
내 열망이 사그라들지 않고 더욱 활활 타오를 수 있도록 매일 목표를 되새기면서 글로 쓰고, 큰소리로 외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