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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휴직기간 나의 다짐

by 차밍

10년간의 직장생활을 뒤로하고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휴직에 들어간다.

휴직하기로 결정한 제일 큰 이유는 직장을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해서이다.


휴직을 하게 되면 월급이 거의 나오지 않고, 승진도 많이 밀리게 된다.

이제 들어오는 돈이 없으니 알뜰하게 하루하루를 살아야 되고,

(세끼 전부 집에서 해결할 계획이다. 맛있는 것 사 먹고 싶은 욕구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숙제이다.)

승진은 안 그래도 많이 밀렸는데, 이젠 기대도 안 하는 게 좋을 듯싶다.

나에겐 이런 걱정들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독서와 글쓰기다.


직장 다니며 독서와 글쓰기를 매일 하기엔 역부족이었고, 오히려 쉬기에 바빴다.

이 두 가지를 하게 되면 진급과 월급보다 더 큰 이익이 있을 것이고 새로운 꿈에 대한 진로도 명확해질 거라 확신했다.

최종목표인 퇴사를 못하더라도 최소한 독서와 글쓰기는 직장 다닐 때보다 훨씬 많이 할 수 있으니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결국 이때까지 해온 독서가 나의 생각을 바꾸었고 휴직까지 이끌었다.


직장동료들에게 휴직기간 동안 독서와 글쓰기를 꾸준히 할 것이고, 목표는 복직을 안 하는 것이라 했다.

이렇게 얘기해 놓고 복직하면 동료직원들에게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게 걱정이 되기도 한다.

너무 솔직히 얘기했나 싶었지만 앞으로 결과에 상관없이 내 결심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얘기한 건 잘한 것 같다. (부모님은 나의 휴직사실을 모르신다. 말해봤자 100프로 반대하시기 때문에 말하지 않았다.)

어차피 성공엔 위험이 따르는 법이다.


내년 내 나이 40, 제2의 인생변화 시기를 더 늦출 순 없다.


6개월 동안 하루하루 소중하고 의미 있게 보내려 한다.

6개월간 하루 일상을 설계해보자.


06:45 기상 및 크램쉘 운동

06:45 ~ 07:00 명상

07:00~ 08:00 아침운동(벤치프레스,실내자전거) 및 식사

08:00 ~ 09:00 브런치스토리


09:00~12:00 독서

12:00~13:00 점심식사

13:00~14:00 수영 및 헬스

14:00~18:00 독서


18:00~19:00 저녁

19:00~23:00 독서 및 블로그

23:00 ~ 일기쓰기 및 취침


하루를 쉴 틈 없이 꽉 채운느낌이다. 시간표를 짜다 보니 하루가 짧게 느껴진다.

휴식시간이 전혀 없어서 실현 불가능한 시간표를 만든 것 같다....

이대로 시도해 보고 나에게 맞게 수정해 나가자.

제일 중요한 건 완벽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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