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닥친 새로운 과제들, 나의 현재를 훔쳐가다

by 차밍

해결해야 될 과제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겨나면서 마음이 급해진다.

'급할수록 천천히 하라'는 현명한 말은 '새벽에 일찍 일어나야겠다'는 결심처럼, 막상 실천하기 쉽지 않았다.


새로운 과제가 갑자기 눈 앞에 떨어지면, 나는 하던 일을 멈추고 그 문제에 온 신경이 빼앗긴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걱정이 앞서 지금 하고 있던 일에 도통 집중할 수 없다.

결국 기존 과제는 미완성인 채로, 새로운 과제를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한 고민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게 된다.


나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결국 '미래의 불확실성에 직면할 용기'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새로운 과제의 윤곽이 잡히기 전까지는 불안해서 하던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무의식중에 하던 일을 멈추고, 해결되지 않은 과제에 먼저 매달리려 했다.


미해결 과제들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큰 그림(아웃라인)이 그려져야만 비로소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그때서야 비로소 머릿속이 개운해지면서 기존의 일에 다시 집중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미해결 숙제가 온전히 정리되어야만 마음이 편해지는 나의 습관.

하지만 세상은 결코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끊임없이 새로운 문제들이 내 앞에 계속 나타날 것이고,

나는 또다시 새로운 과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결될 때까지 기존의 일들을 계속해서 미루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애초에 끝내려 했던 일들을 제때 마무리하지 못한 채 하루를 넘기게 되고,

이는 내 최종 목표 달성을 지연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제 나는 이 패턴에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다.

불확실성에 직면할 용기를 키워야 비로소 일에 대한 우선순위에 따라 현명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세상은 다 '우주의 섭리'대로 흘러갈 터, 내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는 없다.


그러니 앞으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 중에 갑자기 새로운 과제가 떨어져 주의가 빼앗기더라도, 다시 빠르게 지금 하던 일에 집중력을 되찾을 수 있는 '내공'을 길러야겠다.

이 사실을 늘 마음속에 새기며, 그 집중력을 키워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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