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새벽 4시에 알람이 울렸다
시계 알람을 끄고 평소처럼 바로 화장실로 향하지 않고, 이번엔 침대에 다시 누웠다.
잠에서 깬 직후 바로 움직이면 뇌에 충격을 가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찌뿌둥함과 피곤함이 몸에서 빠져나가도록 침대에 깊숙이 나를 파묻었다
다시 잠에 들었고, 어느정도 회복되었다고 느껴질 즈음 눈을 뜨니 어느새 두 시간이나 훌쩍 지나 있었다.
체감상 한시간쯤 지난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시간이 많이 흘러 있어 놀랐다.
아침에 깼다가 다시 눕는 날이면 늘 그랬다.
침대에서 완전히 몸을 일으킨 시간은 새벽 6시.
이 시간이면 보통 이미 운동을 마치고 샤워를 한 뒤, 이미 사무실에 앉아 있어야 할 때다.
이미 늦어버린 하루 앞에서 잠시 고민하다
그냥 내 의식이 흐르는 대로 움직이기로 했다
우선 집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씻은 뒤 밖으로 나섰다
늘 여유 없이 새벽 시간을 빡빡하게 보내오다,
늦게 일어난 김에 마음을 내려놓고 여유를 가지니 새벽 공기가 유난히 상쾌했다.
무엇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없으니 출근까지 남은 시간은 온전히 나의 것이 되었다.
출근시간 전까지 넉넉하게 남은 시간 동안 파리바게트에서 빵과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겨야겠다 생각하니 행복했다.
매일 하던 새벽 운동과 독서 대신, 오늘은 아침 시간의 여유를 온전히 느꼈다
되돌아보니 그동안 너무 빠듯하게 살아온 것 같다
나를 위한 보상이 너무 적었던 건 아닐까
운동, 독서, 글쓰기를 매일 하다보면 언젠가는 그 자체가 삶의 행복이 될 거라 믿었지만
그 생각이 너무 이상적이었던 건 아닐까
내 삶은 그동안 '플러스'로만 가득 차 있었던 것 같다
때로는 '빼기'를 통해 삶의 여유도 갖는게 필요하다라는 걸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