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나는 항상 적당량을 맞추지 못하고 과한 선택만 했다.
- 사회초년생인 1인가구가 새 차로 중형 세단을 샀다.
- 오토바이를 스쿠터와 레저용 바이크 두대를 샀다.
- 음식 주문할 땐 먹고 싶은 종류는 일단 다 골랐다.
- 같은 색상과 비슷한 종류의 옷을 여러 벌 샀다.
- 캠핑장비는 여름용, 겨울용, 차량용, 백패킹용 모든 장비를 완벽하게 갖췄다.
- 음식 장 볼 때 필요한 것만 고르지 않고 먹고 싶은 것 다 골랐다. (결국 기한 내 먹지 못해 버린 게 많다.)
- 둘이서 같이 살 때 4 도어 대형 냉장고를 샀다.(2 도어 중형냉장고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 심심할 땐 쇼핑하기 위해 지금 없어도 되지만 필요한 이유를 만들어냈다.
- 항상 과식을 했고, 중간중간 간식을 먹었다.
이젠 과거의 행동들을 되풀이하지 않고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며 살고 있다.
나에게 미니멀라이프의 핵심은 약간 부족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난 현재 37 타입(약 11평)에 혼자 살고 있다.
작은 방, 넓은 거실, 부엌, 화장실, 베란다가 하나씩 있는 집이다.
임대 아파트라서 1~2년 뒤에는 집을 나와야 한다.
혼자 여유 있고 깔끔하게 살기에 너무 좋고,
둘이 살기엔 약간 좁을 순 있지만 딱 좋기도 하다.(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요즘 난 거의 작은 방에서만 지내고 거실에는 잘 나가지 않는다.
처음 아무것도 없는 작은 방을 봤을 때는 이렇게 좁은 방을 활용이나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좁은 방안에 침대와 책상, 선반까지 설치해 놓으니 정말 아담하고 이쁜 방이 되었다.
최근 내가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아파트의 입주자 모집 공고가 떴다.
주택 타입이 51, 59, 74, 85 이렇게 네 종류가 있었다.
난 51 타입(약 15평)과 59 타입(약 18평)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 고민이 되었다.
가족들은 모두 59 타입을 선택하라고 했지만 난 51 타입을 선택했다.
현재 살고 있는 집(37 타입)과 비교하면
51 타입은 둘이 살기 넉넉하고 셋이 살기엔 약간 좁을 수 있다.
59 타입은 셋이 살기 넉넉하고 넷이 살기엔 약간 좁을 수 있다.
나중에 내가 결혼하고 아이가 생겨 3 식구가 되는 것을 가정했을 때
약간 좁을 수 있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의 미니멀라이프와 맞겠다고 생각했다.
미니멀라이프는 낭비가 없게 해 준다.
가진 것에 더 감사함을 느끼게 해 주며 작은 것에도 행복함을 느끼게 해 준다.
내가 원하는 집 크기를 고민해 보면서 다시 한번 미니멀라이프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