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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입주자로 선정이 되었지만...

by 차밍

브런치에 아파트 분양신청 한 내용을 쓴 지 하루만에 내가 입주자로 선정이 되었다는 문자가 왔다.

내가 국가유공자라서 특별공급 기관추천 전형으로 신청했는데 이렇게 빨리 발표될 줄 몰랐다.


입주자 선정 발표 문자를 받고 처음엔 취업시험 합격문자 받은 것처럼 기뻤으나

기쁨은 잠시 바로 아파트 분양금 마련이 걱정되었다.


분양금 금액이 무려 5억 가까이 되는데 내 자산은 분양금의 20프로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계약금과 중도금은 내 돈과 대출로 해결할 수 있다지만 잔금(50%) 납부가 걱정이었다.


잔금 납부까지는 3년 정도 남아 있는데 그때까지 어떻게 돈을 모아야 될지 걱정이다.

전세를 주는 방법도 있겠지만, 입주할 돈을 3년 동안 내 힘으로 벌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직장 월급으로는 돈을 아무리 알뜰히 써도 3년 동안 1억 모으기가 힘들다.

발등에 불 떨어진 듯 마음이 다급해졌다.

급할수록 성급하게 행동하지 말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자.

무조건 할 수 있다고만 생각하며 방법을 찾아보자.


현재는 독서와 글쓰기만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독서, 글쓰기 하며 이전보다 최소한 조금은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젠 뭐라도 시작해야 될 것 같은 압박감이 든다.


어떤 일을 시작하는 게 좋을지 몰라서 일단 독서와 글쓰기를 하며 두 달을 지내왔다.

아직까진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찾지 못했지만, 독서와 글쓰기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고,

내 블로그 방향성이 잡혀가고 있다. 독서하는 방법도 조금씩 감이 오고 있다.


문득 내가 좋아하는 문구 하나가 떠올랐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주는 나에게 더 좋은 것을 주려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이 있다면 좋은 일들이 저절로 나에게 찾아올 것이다.

잔금을 납부하지 못해 아파트 분양을 못 받게 되더라도 그에 따른 또 다른 좋은 일이 일어나려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에 안도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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