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해서 수신메일함을 확인해 보니 승진심사 다면평가 평가위원으로 선정되었으니 다면평가를 진행해 달라는 내용의 메일이 있었다.
승진심사 평가대상자는 나에게 항상 밝게 활짝 웃으며 반갑게 인사해 주는 여직원이었다.
반갑게 나를 반겨주는 직원을 위해 당연히 만점을 주었다.
(다면평가 점수가 승진심사에 미치는 영향은 미세하다)
난 이사실을 그 직원에게 알려줬다.
그 직원은 내가 다면평가 만점을 줬다는 얘길 듣고 감동해하며 기대이상으로 고마워했다.
이 정도로 고마워할 줄 몰랐다.
그 직원은 안 그래도 아침에 사무실 나오기 싫어서 기분이 안 좋았었는데 내 얘길 듣고는 기분이 좋아졌다고 했다. 직원이 너무 좋아해 주니 나도 기분이 좋았다. 그 직원이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는데 도움을 줬다는 게 뿌듯했다.
그 직원은 나와 마주치면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번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면서 나를 반겨주었다..
그런 직원한테 어떻게 내가 다면평가 만점을 안 줄 수 있나?
밝게 웃으며 하는 인사가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호감이 생기는 것에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그 직원을 통해 직접 느낄 수 있었다.
밝게 인사하면서 활짝 웃으면 호감이 배로 상승하는 것 같다.
누가 나에게 내가 사장이라면 아래 두 사람 중 누구를 고를지 물어봤다.
1. 성격 안 좋고 예의 없지만 일 잘하는 사람 vs 2. 착하고 예의 있지만 일 못하는 사람
쉽지 않은 질문이지만 둘 중 한 명만 골라야 된다면 2번을 고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