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나기
아침 6시부터 7시까지 산책과 일기 쓰기, 아침식사를 했다.
하루 첫 한 시간을 알차게 보내 너무 뿌듯하다.
일어난 직후 아침을 알차게 보내면 남은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전날에는 새벽 네시가 다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어 오전 10시 반쯤 일어났었다.
하루를 오전 늦게 시작하다 보니 마음이 느슨해지고 정신이 산만했다.
그래서 그냥 남은 하루를 시간과 내 의지가 흘러가는 대로 보내기로 했는데,
책 읽는 습관이 몸에 베였는지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와서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책 읽는데 집중이 잘 되지 않았지만 시간낭비는 아니었다.
어제 아침처럼 늦게 일어나 하루를 찝찝하게 보내기 싫어 잠이 오지 않는데도 밤 11시 30에 억지로 침대에 누웠다. 아마도 새벽 2~3시쯤 겨우 잠에 들었을 것 같다. 아주 얕은 잠에서 깨어 몸을 뒤척이다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30이었다.
시간이 너무 애매해서 다시 잠을 청했지만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아 다시 시계를 보니 새벽 5시 40분쯤 되었다. 잠들기를 포기하고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갈아입고 산책을 다녀왔다.
아침 산책은 역시 실망하는 법이 없다.
잠은 잘 못 잤지만 일찍 일어나 하루를 개운하게 시작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오늘 하루 뭔가 뜻깊은 날을 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어제도 도서관에서 좋은 책들을 빌려오고 집에서 책을 읽고 맛있는 음식을 해 먹으며 뜻깊은 날을 보냈지만 찝찝한 기분은 계속 남아있었다.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있는 기분이 들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니 어제는 운동과 일기 쓰기, 브런치스토리를 하지 못했다.
매일 꾸준히 하기로 한 것들을 건너뛰고 책을 읽으니 기분이 찝찝했던 거였다.
이제는 일을 조금 미루더라도 11시 30분에는 꼭 침대에 누워야겠다.
다음날 아침을 뿌듯하게 보내기 위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