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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사임당 Feb 12. 2024

다시 시작하는 기쁨으로

이해인 기도시 중

새해엔 산 같은 마음으로ㅡ


ㅡ다시 시작하는 기쁨으로ㅡ


(...)


"듣는 것은 씨 뿌리는 것

실천하는 것은 열매 맺는 것"이라는

성 아오스딩의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가 너무 많이 들어서

겉돌기만 했던 좋은 말들

이제는 삶 속에 뿌리내리고 열매 맺는

은총의 한 해가 되게 하십시오


(...)


님도 부처님도 알라신도 하늘님께도 사랑을 보내지 않는 저지만... 이해인수녀님의 시는 항상 눈가를 촉촉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항상 사랑할 새 힘을 달라 기도하는 수녀님의 말씀에, 약함을 드러내며 인정하는 수녀님의 말씀에 위안을 받는지 모르겠습니다. 수녀님의 겸손한 기도에 나약한 제가 다독임 받는지 모르겠습니다. 올 한 해는 조금 더 약한 모습으로, 내가 아니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줄여보고도 싶습니다.


새해(진주 두루고)로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어 진주성에 나와있는 여러분의 글벗 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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