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게 그리운 중년들에게
-5-
여행에서 돌아오던 길에 우리는 기어이 감정의 고름을 터뜨리고 말았다.
"차 세워. 내릴래."
"내려? 그럼 끝이야."
광명에서 내린 나는 기어이 서울까지 혼자 오고 말았다.
...
날이 갈수록 괴로웠다.
하지만 그 괴로움에 비례하여 내 자존심은 무뎌졌다.
일주일째가 되던 날, 보고 싶은 마음에 전화를 걸었다.
뚜... 뚜...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창밖에서 익숙한 멜로디가 들렸다.
베란다 창문을 열었다.
그녀였다.
그녀가 집앞 가로등 아래 전화를 받을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다.
나는 당장 달려가 그녀 앞에 섰다.
서로가 미소를 지으며 서로의 마음을 녹이고 있었다.
"미안해. 혼자 내려서..."
"고마워. 먼저 전화해줘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둘은 서로를 안고 키스했다.
골목 끝 어두운 곳에서 이들은 보는 사람은 없었다.
건물 현관을 나서는 한 여자 말고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