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목표로 한 무언가가 바로 눈앞에 있다. 그런데 몇 날 며칠 동안 아무리 노력을 해도, 그것에 쉽사리 도달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만약 그 기간이 한 주를 넘어 한 달 이상이 된다면, 그럼에도 당신은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계속 시도할 수 있는가. 10의 노력으로 99를 가질 수 있었지만, 남은 1을 위해 90이나 그 이상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 오늘은 "찰나를 좁히기 위해 기울여야만 하는 엄청난 노력"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며칠 전 드디어 내 글을 구독하는 사람이 600명을 넘어섰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더불어 내게 이 숫자는, 개인적으로 매우 감격스럽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이 숫자를 얻기까지 꽤나 많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으로 브런치를 시작하고 나서 거의 매일 글을 쓰는 동안, 운이 좋게도 어느 순간부터 구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한 편의 글을 쓰고 난 후 눈에 보이는 조회수의 증가와, 글을 읽은 분들의 긍정적인 반응들은 '더 좋은 글을 쓰고 싶다'라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다시 처음과 같은 상태가 지속되기 시작했다. 내 기준에선 전과 다를 바 없이 매일 정성 들여 글을 쓰는데도, 증가하는 추세는 아주 미미했다. 그마저도 올랐다가 내려갔다를 반복하는 날이 이어졌다. 구독자가 한 명 늘어나면, 며칠 뒤 다시 한 명이 줄어드는 식이었다. 거기에다 여러 일들이 겹쳐, 글을 쓰지 못하는 날들 또한 많아졌다. 글을 쓸 의욕은 떨어지는 데다 피곤함은 늘어가고, 힘을 내서 글 한 편을 쓰더라도 예전만큼의 반응은 없었다.
그러던 중 최근 썼던 글 하나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 그로 인해 몇 주 째 머물러 있던 구독자 수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이번 주가 되어, '600'이라는 숫자를 넘길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이런 시기들은 종종 있어왔다. 이번처럼 극복했을 때도 있었지만, 결국 그 벽을 넘지 못한 채 돌아선 적 또한 많았다. 내가 살아온 삶에서 이런 시기를 극복했을 때와 그렇지 못했을 때의 차이는, '그것을 얼마나 좋아하느냐'에 있었다.
꼭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시련과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좋아할수록, 그것을 '진심으로' 대할 수 있다. 진심으로 대하다 보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행동을 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결과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게 된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기뻐하고,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게 되는 것이다.
아마 지금 이 순간에도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 왜 안되지?' '더 이상은 안 되는 건가' '차라리 이젠 다른 걸 해볼까'라는 고민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껏 기울인 자신의 노력들이, 그것을 포기하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것 같다는 두려움에 이를 악문 채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
나는 '그것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당신이 진심으로 노력했다면 괜찮다'와 같은, 이상적인 말을 하고 싶진 않다. 왜냐하면 나 또한 진심으로 노력했음에도 결과가 좋지 못했을 때 슬프고 힘들었던 기억이 많았으니까. 다만 멈추고 싶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한 번 떠올려보라. 당신이 그것을 처음 시작했을 때 어떤 마음으로 시작했는지 말이다.
그렇게 다시 시작해보기로 마음을 굳게 먹고 다시 그 길을 걷더라도, 또다시 당신의 발목을 붙잡고 머릿속을 뒤흔드는 일들이 생길지 모른다. 그러면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라.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최선의 노력'이라 생각한 것들이 정말 '최선'이 맞는지 말이다. 당신의 일상 중 막연히 흘려보내는 시간 없이 오로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맞춰져 있는지,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제대로 집중하는 시간이 하루에 어느 정도인지 떠올려보면 스스로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아닌지는 전보다 명확해질 것이다.
만약 당신이 몇 번이나 처음 시작했을 때를 떠올려보고, 스스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음에도 잘 풀리지 않는다면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확실한 선택을 할 때가 온 것이다. 이것은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다. 오로지 당신의 삶을 위한 것이다. 우리의 삶은 언젠간 끝을 향해가는 유한한 시간의 연속이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애매모호한 상항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태가 지속되는 건, 그 소중한 시간을 함부로 버리고 다니는 것과 같다. 골치 아픈 상황이 자꾸 반복된다면 그것에 대해 깊게 생각한 후 어떤 쪽이 되었든 판단을 내리고, 그에 걸맞은 확실한 행동을 해야만 한다.
좋은 삶, 자신이 원하는 삶은 결코 꿈만 꾼다고 이뤄지지 않는다. 한 발짝 떨어진 결승선 앞에 서서 "이만큼 가까이 왔는데 잠깐 쉬어도 괜찮겠지"라고 서 있는 사람이 있다. 언제든 그 선을 통과할 수 있다고 해서, 그것이 '선을 통과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결국 스스로의 의지로 발을 떼어 한 걸음을 걸을 수 있느냐에 달린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때에 따라 아주 큰 용기를 내야만 하기도 한다.
그 한 발자국을 자신의 의지로 걸을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차이가 벌어진다.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실제로 행동한 경험이 있냐는 것이다. 단 한 발짝. 쉬워 보이지만 결코 쉬운 것이라 할 수 없다. 학업, 이직, 연애, 사업 등에서 이 한 발짝을 걸어본 사람이라면 무슨 의미인지 알 것이다. 그 한 발짝을 자신의 의지로 걸을 수 있을 때야말로, 당신의 일상은 전과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