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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t Dec 25. 2022

안달 나고 초조하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누구나 한 번쯤 이루고 싶은 것이 잘 되지 않아 초조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나도 그랬던 적이 있고, 지금도 그런 것들이 몇 가지가 있다. 자기 나름대로 분명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목표했던 것이 손에 닿지 않아 답답하고 초조한 마음이 들 때, 당신은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가. 오늘은 "안달 나는 마음이 들 때 하면 좋은 생각과 행동들"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원하는 것이 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고 있음에도 성과가 좀처럼 나지 않을 때, 사람이라면 당연히 초조한 마음이 들곤 한다. 이뤄질 확률이 낮고 불확실할수록, 그러한 마음은 더욱 강해진다. 도박에 빠지는 사람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확률이 매우 낮긴 하지만 되기만 한다면야 지금껏 자신이 잃은 돈을 모두 회복하고도 남는다고 믿는 것이다. 자신의 일상이 조금씩 무너지는 것을 외면한 채 그것에만 몰두하다가 결국엔 가진 것을 모두 잃어버리고 나서야 '그러지 말걸'이라고 후회하는 사람들.



과연 이러한 마음가짐과 행동들이 응당 도박을 할 때만 나오는 것일까. 그 정도로 극단적이진 않지만, 무언가를 원하고 나서 좀처럼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면 누구나 이런 마음이 어느 정도 들곤 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후회와 자책, 순탄치 않은 과정에 대한 원망,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 주변 사람들에게 드는 서운함 등. 사람은 불안할 때 무의식적으로 그것에 대한 원인을 찾으려 한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이 편안해지고자, 때로는 사실과 무관한 원인을 찾아 억지로 결과에 끼워 맞추려 할 때도 있다.






이런 일들이 벌어질 때, 문제가 되는 현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의외로 답은 간단할 때가 훨씬 많다. 원하던 직장으로 이직을 하려는데 자꾸만 떨어지는 일이 발생한다고 해보자. 과연 이 문제에 대한 원론적인 답은 뭘까. 가장 단순하고 확실한 답은 '원하던 직장에서 요구하는만큼의 실력이 자신에게 부족해서'이다. 하지만 막상 이러한 상황에 닥친 사람이 이 답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명확한 답은 있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면 자신이 상처를 받을 것이 뻔하기에, 우리는 자꾸만 다른 곳에서 답을 찾곤 한다. 자신이 살아온 삶을 자책하거나, 이직하고 싶은 회사를 깎아내리거나, 구직 또는 이직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앞에서 언급한 것들에도 어느 정도의 문제가 있을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가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은, 진실이란 건 생각보다 아주 단순하지만 때로는 그 무엇보다 가혹해서 받아들이기가 매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럴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이것에 대한 내 생각은, "지금처럼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되, 평소의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 말을 조금 더 풀어보자면, 현재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을 이루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것은 맞지만 '지나치게 그것에 몰입하거나 집중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노력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쓸데없는' 노력을 하며 일상이 무너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보자. 상대에게 호감을 드러내고 좀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당신이 기울이는 노력만큼 상대가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어떨까? 내가 지금까지 기울인 노력이 아깝고 상대가 그것을 몰라주는 게 서운해서 포기해야 하는 걸까. 반대로 지금보다 더욱 힘을 내서 상대와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 머리를 짜내야 하는 것일까.



밑 빠진 독에 아무리 열심히 물을 부어도 독을 가득 채울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상대가 자신에게 호감이 없음에도 일방적으로 무언가를 계속해서 준다는 건, '쓸데없는 노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일수록 상대와의 관계에 전보다 힘을 빼고 유지는 하되, 자기 자신에게 좀 더 에너지를 쏟고 일상을 살다 보면 뜻하지 않은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






안달 나고 초조한 마음을 통제한다는 건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생각해 보라. 우리가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것들 대부분은 적당한 노력으로는 얻기 힘든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힘든 과정을 거쳐 그것을 손에 넣었을 때의 행복과 성취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이다. 즉, 살면서 '쉽지 않다고 느끼는 것'일수록 그것을 더욱 해야만 하는 가치가 있다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나 또한 스스로 느끼는 감정을 적절히 통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음에도, 맘처럼 잘 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나 힘든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이것이 '당연히 쉽지 않지'라는 걸 받아들이며 일상 속 내가 해야 할 것들에 집중하고 있다. 출근을 해서 해야 할 일들을 해내고, 퇴근 후엔 글을 쓰고, 틈틈이 집안 청소를 하며, 최근 시작한 유튜브 영상을 편집하는 등의 것들 말이다.






'깊게 생각을 해야만 할 때'와 '몸을 움직여야 할 때'. 당신이 어떤 문제 앞에서 이 2가지를 잘 구분하기만 해도, 굳이 겪지 않아도 될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게 된다. 타고난 성향 자체가 신중한 사람이 있는 반면, 일단 몸을 먼저 움직이는 사람도 있다.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인지하되, 때로는 자신과 반대되는 성향의 행동들도 필요한 상황에선 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이 아무리 초조해하고 답답한 마음 때문에 짜증을 내더라도, 당신에게 닥친 현실은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 오히려 그런 행동을 보일수록 역효과가 날 가능성만 더욱 높아진다. 때로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여유 있는 태도를 갖고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의외의 사건이 일어날 때도 있을 것이다. 그 순간이 왔을 때 신중하게 행동하거나, 평소보다 과감하게 행동할 줄 안다면 당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지도 모른다. 여유를 가져라. 당신이 가진 능력과 매력이라면, 시간이 지나더라도 충분히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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