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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t Mar 26. 2023

예전과 달라지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3가지 <2>


지난 글에선 사람이 달라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3단계 중 첫 번째 단계인 '인식하기'에 대해 말해보았다. 스스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마주할 줄 안다는 것과, 타의가 아닌 자의로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하는 마음가짐. 이 2가지가 1단계인 '인식하기'에 해당했다면, 오늘은 그다음 단계에 대해 설명해보려 한다.






변하기 위한 2단계 - 행동하기


우리 모두 좋은 삶을 살기 위해, 좋은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러한 주제로 끊임없이 고민하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바로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정작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은 소수이기 때문이다.



멋진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과 '식단'을 해야 하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지식을 쌓기 위해선 해당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공부를 해야 하며,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적절한 공감'이 필요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정작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 떠올려보라.



누구나 감탄할만한 몸을 갖고 싶지만, 운동은 귀찮고 힘들다며 하지 않는다. 자격증 시험일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게임을 하거나 친구들을 만나 놀기 바쁘다. 자신은 상대방에게 공감받고 배려받길 원하면서, 정작 "난 빈말은 잘 못해서"라는 이유를 들며 상대에게 '차갑고 현실적인 조언'만을 만날 때마다 한다면 누가 그 사람을 좋아하겠는가.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말로 전달하는 건 그나마 쉽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과 자신이 뱉은 말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 또한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런 사람들을 좀처럼 만나기 어렵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자기 자신이 평소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행동으로 잘 실천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본인 또는 다른 사람에게 '핑계'를 얼마나 자주 대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면 된다. '했어야 하는데'와 같은 말들이 자신도 모르게 본인의 이미지를 얼마나 깎아내리고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종종 자신이 무언가 하고자 하는 것을 말이나 SNS 등을 통해 알리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얼마나 그것을 이루고 싶은지, 그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그런 말을 하는 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과정일 뿐이다. 어떤 수단을 사용하더라도 과정은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냉혹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고속도로에 휴게소가 있는 이유는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졌음을 알아야 한다. 당신이 일을 하러 어딘가로 가던 중 휴게소에 도착해 충분히 휴식을 한 뒤,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고 상상해 보라. 그러한 여정을 다른 사람에게 "나 일하고 왔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겠는가? 집에서 휴게소까지 거리가 아무리 멀었다 한들 목적지에 도착해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들은 '굳이 휴게소까지 왜 간 거지?'라고 생각할 것이다.



오히려 우리가 경계해야 할 사람들은 "그래도 휴게소까지 운전하느라 고생했어"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분명히 따뜻하고 다정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공감과 배려로 인해, 정작 그러한 말을 듣는 사람들은 '정말로 자신이 잘하고 있다'라고 착각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칭찬을 듣다 보면 자기 합리화의 늪에 깊숙이 빠지게 되고, 그러다 보면 '과정이 곧 결과'라는 큰 착각을 하며 살아가게 될 수도 있다. 즉, 자신이 '무언가를 시작'하기만 해도, 그것을 이뤘을 때와 똑같은 성취감과 보상을 바라게 된다는 말이다. 다정한 사람들은 당신에게 그러한 말을 건네기만 할 뿐, 당신의 인생을 끝까지 책임져주진 않는다는 걸 기억하라.






이 말을 '따뜻한 말과 공감은 잘되기 위해선 필요 없다'라고 해석해서는 안된다. 이 말의 요지는, 타인의 평가가 어떻든 그것에 휘둘리기보다 스스로 처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타인이 좋은 말을 해주더라도 지금 당장 이룬 것이 없다면, 감사의 표현은 하되 그러한 말들을 어느 정도 흘려들을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은 반대도 마찬가지다. 당신과 가까운 사람들이 당신이 이루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지라도, 스스로가 보기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가 나타나는 게 확실하다면 그런 말들도 흘려들으면 될 뿐이다.



'흘려듣기'가 잘 안 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타고난 성향 자체가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의 말에 쉽게 흔들리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나는 이 부류의 사람들에겐 누가 되었든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살아가라고 말하고 싶다. 가족, 연인, 친구. 인생에 있어 정말 소중한 존재들이다. 하지만 그러한 존재라는 이유 때문에, 무조건 그들과 가까워야 하고 잘 지내야 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니다.



가족이지만 오히려 남보다 못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자신이 쏟는 애정에 비해 한없이 자신을 푸대접하는 연인, 10년 이상 알고 지낸 친구에게 뒤통수를 맞고 인연을 끊는 사람 또한 무수히 많은 것이 현실이다. 자신의 삶에 자신보다 더 많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어떤 형태로든 존재한다는 건, 결코 좋게만은 볼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흘려듣기를 잘한다고 해서, 타인의 반응에 100% 무감각한 사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은 다양한 형태로 성취감을 느낀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창조한 결과물에 기쁨을 느끼기도 하지만, 가장 큰 기쁨을 느낄 땐 많은 사람들이 내 기쁨에 동화되어 함께 기뻐해 줄 때이다. 이것은 슬플 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힘들 때 곁에 있어준 사람에게 고마움과 감사를 느끼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타인의 반응을 흘려들으려 노력해도, 어쩔 수 없이 휘둘리게 되는 것이 사람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 답은 간단하다. 힘들게 감정을 컨트롤하는 것보다 곁에 좋은 사람들을 두면 그만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때로 단호해질 필요가 있다. 부모님이더라도, 소중한 연인이더라도, 오래 알고 지낸 친구라고 해도 현재 내 상황에 불필요한 말을 자주 언급한다면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 단순히 내 기분에 거슬리는 말을 한다고 해서 거리를 두라는 것이 아닌, 진정한 나의 발전에 해를 끼치는 사람들을 멀리하라는 것이다.



정말로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살다 보면, 이러한 현상은 필연적으로 나타난다. 예전과 달라진 당신의 모습을 보며 주변 사람들은 당신을 걱정하거나 꾸짖기도 하며, 때로는 달래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그런 주변 사람들의 모습과 반응을 보며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과정이 반복된다면, 당신은 평생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한 채 살아갈 수도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때로 단호한 결의를 가져야만 한다. 그런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게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것은 분명 두렵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진정한 당신의 삶을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과정이다.






무언가를 함에 있어 모든 것들이 완벽하게 흘러가길 바라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당신의 노력과는 별개로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니까 말이다. 이루기 힘든 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불가능한 것에 노력을 기울이는 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르다. '인간은 하늘을 날 수 있는가'와 '인간은 아무런 기구 없이 하늘을 날 수 있는가'는 다른 것이다. 비행기나 행글라이더 등을 통해 인간은 하늘을 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지구에 작용하는 중력으로 인해, 아무런 장치 없이 맨몸으로 하늘을 나는 건 불가능한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는 '노력으로 할 수 있는 것'과 '불가능한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은, 이것을 매우 능숙하게 해낸다. 그렇기에 그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온전히 책임을 질 뿐만 아니라 뒤를 돌아보며 후회하는 일 또한 적다. 비록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지라도, 그들 또한 자신과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이기에 그런 일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어떨까. 불가능한 것을 자꾸만 하려고 하기에, 작은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렇지 않은 척을 해도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많이 보고, '그건 내가 잘한 건가'라며 후회나 자책하는 일 또한 잦다. 그러다 보면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게 점점 더 힘들어지게 된다.



Just do it. 그냥 해보라. 당신이 당신을 믿지 못하면, 그 누구도 당신을 신뢰할 수 없다. 스스로의 생각을 행동으로 계속 옮기다 보면, 그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타인의 반응보다 스스로 이뤄낸 결과를 믿어라. 말만 예쁘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말로 당신을 생각해서 말해주는 사람을 곁에 두어라. 이제 당신은 '인식하기'에 이어서 2단계인 '행동하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 글에선 사람이 변하기 위해 거쳐야 할 마지막 단계이자,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고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하는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는 '꾸준함'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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