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갈구할수록, 되려 멀어지게 된다는 것

끌리는 사람에게 더 여유롭게 대할 수 있는 태도

by Quat


사람을 볼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외모도, 말투도, 능력도 아닙니다. 의외로 그 사람이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가장 먼저 느껴지곤 합니다. 특히 누군가를 대할 때 어떤 사람은 자연스럽게 마음을 끄는 반면, 어떤 사람은 이유 없이 조심스러워지곤 합니다. 저는 그 차이가 ‘원하는 사람’과 ‘갈구하는 사람’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갈구하는 사람은 늘 마음이 급해 보입니다. 당장 손에 넣지 못하면 불안하고, 관계가 조금만 흔들려도 바로 위기를 느끼는 것처럼 보이죠. 그래서 애정 표현이나 관심 요구도 ‘지금 당장’ 이뤄져야만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이런 태도는 사랑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곤 합니다. 연락이 조금 늦으면 상대가 자신을 잃어버린 것처럼 느끼고,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마음이 휘청거립니다.


사랑이란 건 자유로운 감정이어야 하는데, 갈구하는 순간부터는 관계가 아니라 지배에 가까워집니다. 불안을 달래기 위한 애착이 되어버리기 때문이죠. 갈구하는 사람의 매력이 유독 약해 보이는 이유는,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이 상대가 아니라 ‘내 불안함을 채워줄 무언가’처럼 보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무언가를 ‘원하는’ 사람은 마음속에 시간의 여유를 갖고 있습니다. 당장 손에 넣지 못해도 괜찮고, 조금 돌아가도 괜찮다고 믿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말과 행동에는 자연스러운 여유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원하는 사람은 사랑에서도 상대를 ‘붙잡으려는’ 대신 그 사람의 삶과 선택을 함께 바라봐줍니다. 연락이 늦어도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할 줄 알고, 감정의 간격이 생겨도 불안해하기보단 이해해 주려고 노력합니다. 바로 그 여유가 결국 매력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자기 안이 단단한 사람만이 “지금 아니어도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고, 이런 태도는 상대에게도 함께 머물고 싶다는 안정감을 주게 되는 것이죠.



둘의 차이는 단순히 성향이나 연애 스타일의 차원이 아니라 삶의 태도, 마음의 크기, 자기 확신의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갈구하는 사랑은 ‘내가 불안하니 너로 채워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고, 원하는 사랑은 ‘나는 너를 좋아하지만 너는 너대로 자유롭다’라는 태도를 담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사랑을 원하는 사람은 상대를 잃을까 두려워 숨을 죽이는 대신, 함께 있음을 자연스럽게 누립니다. 어쩌면 그 여유가, 상대의 마음을 결국 그 사람에게로 되돌아오게 만드는 원동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갈구하는 마음은 좁고, 원하는 마음은 넓습니다. 갈구하는 마음은 좁게 열리고 금방 닫히지만, 원하는 마음은 느리지만 결국 활짝 열리게 되어있습니다. 어떤 사랑을 하느냐는 결국 내 마음 안에 얼마만큼의 여백을 허락하느냐의 문제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흔히 “매력”이라고 부르는 것도 그 여백에서 비롯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자기 안이 조급함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은 사랑을 하든, 일을 하든, 관계를 맺든 늘 숨이 가쁩니다. 반면 자기 안에 여유가 있는 사람은 누구를 만나든, 어떤 일을 하든 ‘붙잡기 위한 마음’이 아니라 ‘함께하기 위한 마음’을 갖고 살아갑니다. 그 차이가 결국 사람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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