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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엉이 아빠 Mar 17. 2022

[독후감]"언바운드"

bind 묶다 - unbind 풀다 (unbound 과거, 과거분사형)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세바시)" 에서 흔한 동네 형 같은 인상으로 번뜩이는 강연을 하길래 장바구니에 저서를 냅다 . 저자는 호프집 홀서빙 점원, 대리운전기사, 말년 병장 느낌의 훈련병, 중국 현지인 그리고 마술사 사람들이 본인을 착각한다며 유쾌하게 넋두리한다. 하지만 강연 말미에는  대두(?)형 인상이 큰 아우라를 내뿜고 있. (그 넋두리도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꼬집는 강연의 도입부였다)


눈에 확 띄 노란색 책 표지를 넘기니 저자의 약력이 나온다.  말미에 "이 책의 인세 전액은'사랑의 열매' 재에 미혼모 및 장애어린이 가정 지원금으로 기부됩니다"  은 글씨로 인쇄돼있다. 작가의 선행 귀감으로 삼겠다며 박수와 함께 책을 펼쳤다.


저자가 근무하는 회사 '구글'의 주도적 가치관과 혁신을 독자들에게 알려줄 것이라 예상해봤다. 아직도 나의 책장에 회사'아마존'에 대해 쓴 책,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저자 박정준, 펴낸 곳 한빛비즈)"가 꼽혀 있는지 확인했다. 서로 경쟁하는 초일류 그룹이라서 그런가 책 표지도 극명하게 다른 주황색이다. 몇 년 전에 읽었지만 어렴풋한 느낌으로만 기억날 뿐이다. 이 놈의 저질 기억력...

'아마존은 극도로 혁신적이고 극강의 효율을 따지며 직원들은 눈물 나게 빡세다'

뭐 요런 느낌 정도?

노란 색깔 표지로 다시 집중하며 구글러와 아마조니언은 어떻게 다를 것인가 흥미를 졌다.

아마조니언 VS  구글러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상 속, 혁신을 주도하는 최전선에서 집필했기 때문일까 책의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새로운 시선과 행동강령이 있다. 하지만 넘겨진 책장 속에 정확히 인식하고 기억해야 할 문장들을 금세 잊었. 숙지해야 할 것들이 많았지만 머리에 담을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필기도구를 꺼내 적기 시작했다.


필기한 최종 요약과 대략적 정리 그리고 킬링 포인트 문장들을 두서없이 쭈욱 나열한다.


최종 요약.

변화가 굉장히 빠른 현대사회에서 수시로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또한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해서 지속적인 성장을 해야 한다. 최종적으로는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 얼리어답터를 지양하고 슬로 스타터의 삶의 추구해왔던 나로서는 식은땀이 나기도 했다.

'말이 쉽지, 빡빡하게 어떻게 그렇게 살아?'

'초일류 기업을 이끌어야 하는 브레인들이나 하는 소리지!'

'소확행을 느끼면서 현실에 만족하며 행복을 느껴도 되지 않을까?...'

하지만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나로서는 지향해야 가치관이다. 책에서 제시하는 만큼은 안되더라도 지금의 느슨함을 조금 조여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최종 요약을 이루기 위한 세 가지 핵심역량

1. 트렌드 세비, Trend Savvy: 데이터를 넓고 깊게 보는 능력.

2. 딥씽킹, Deep Thinking: 데이터 상관관를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능력.

3. 컬래버레션, Collaboration: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성과를 도출하는 능력.

; 우선은 어렵다... 

데이터 과잉 시대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새로운 시선으로 봐야 한다.

데이터의 질도 따져야 한다.

걸러진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도 하고, 하는 일에 대입도 시켜서 솔루션도 제시해야 한다.

게다가 완벽하지도 않을 나의 분석과 결과를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더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

말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하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통찰력이 있으니 선두에 서서 이끌어 가는 거 아니겠나? 내 능력이 안되면 최대한 벤치마킹이라도 해보자며 겁먹은 마음을 달래 본다.


상기 세 가지 핵심역량을 갖추기 위한 세 가지 공부법.

1. 당당하게 훔치기: 적극적인 소통으로 벤치마킹하기.

2. 열정과 끈기 가지기: GRIT(Growth mindset, Resilience, Intrinsic motivation, Tenacity) 성장 마인드를 가지고, 회복탄력성을 유지하며, 내재적 동기를 이끌어 끈기를 가지고 임하기.

3. 솔직하게 인정하기: 나의 단점과 취약점을 정직하게 드러내고 좋은 피드백으로 채우기.

; 으... 대충 알고 있었으나 말뿐인 다짐만 하고 지키지 못했던 것들이다. 잘하는 사람들을 시기했다. 무채색의 마인드로 힘들면 많이 지쳐했다. 목표 없이 임하니 쉽게 포기했다. 잘 모르는 걸 들킬까 괴변을 늘어놓기 일쑤였다.

또 작심삼일이 될지 모르겠지만 머릿속에서 세 가지 공부법을 여러 번 외쳐본다.



킬링 포인트


"변화에 적응한다는 것을 주어진 환경에 익숙해지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된다. 변화에 적응한다는 것은 변화의 의미와 영향력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이 해석에 근거해서 올바른 의사 결정을 내린다는 얘기다."

;오해할 뻔했다. 역시 구글러의 통찰력.


" 예전에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 자체가 힘들었기 때문에 하나를 보고 열을 판단하는 것이 미덕이었다. 하지만 열 이상을 볼 수 있는 물리적 환경이 갖춰진 지금은 열 이상을 보고 정확히 하나의 본질을 뚫어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데이터 과잉 시대에서 극히 공감 가는 문장이다.


"핵심은 '연결'이다. 어느 분야에 속해 있든 기술과 자원, 아이디어를 얼마나 창의적으로 연결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만들어내는 산출물의 가치는 확연히 달라진다."

;데이터를 수집은 많이 하지만 서로 잘 연결시키지 못하는 나를 반성한다.


"데이터의 다양성과 신선도를 충분히 확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것은 '관점'과 관련이 있다 어떤 데이터가 주어 졌을 때 앞에서만 바라보지 말고 측면에서도 바라보고 멀리서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왜?"라고 질문이 들어오면 '아, 그냥 좀 받아들이지' 했던 나를 또 반성한다...


"인사이트"

;요즘 많이 쓰이는 단어이며 이 책에도 많이 나온다. 정확한 의미를 잘 알지 못해 검색해봤다. 여러 가지 비슷한 의미가 있는데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다.

1) 새로운 방식을 알게 된 것.

2) 갑자기 깨닫게 된 것.

3) 어떤 일에 대한 통찰 단계.


"귀납적"

;하나하나의 구체적이고 특수한 사실을 종합하여 일반적 원리를 추론하는 것.

작가가 많이 쓰는 단어지만 순간적으로 뜻이 생각나지 않아 찾아봤다.


"21세기 문맹은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고 배운 것을 일부러 잊고, 다시 배우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

;엘빈 토플러의 말을 빌어 저자는 이전의 지식과 기술을 버리고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추라고 말한다.


" 제대로 된 이유 찾기, 정확한 위치에 피벗 꽂기, 사용 친화적 관점에서 접근하기"

;목적성을 가지고 임하되, 그 목적이 제대로 된 목표를 향하고 있는지 의심하고 내 입장이 아닌 결과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라는 말.


"탁월한 아이디어 good idea 가 모두 현실화되는 건 아니다. 탁월한 가치 good value로 탄생하기까지는 반드시 많은 이의 역량과 에너지가 함께한다."

;구글은 똑똑한 사람들만 모였는데, 머리를 맞대면 얼마나 시너지가 강할까?...


"구글에서는 '팔로우 십 fellowship'을 리더가 갖춰야 할 필수 덕목으로 본다."

; 리더십보다 팔로우십은 귀찮다. 하나하나 신경 써주고 세세히 피드백해줘야 한다. 요즘 구글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가치관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리더십이 뛰어나건 팔로우십이 뛰어나 건 리더는 외롭다...


"YES, AND 원칙"

;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하건 첫마디는 "맞다"라고 긍정해주는 거다. 그다음 내 생각을 말한다. 아내에게 자상해지려면 필수 소통 법인 것 같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라고 인정받는 선수일수록 매일 정해진 연습량을 체우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고의 선수도 항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해야 위대한 선수가 된다. 올려다 보이지 않는 최고 단계인데 위대하려면 얼마나 노력을 해야 할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람들의 성장법:

예전에 하지 않던 일 해보기

반복할 수 있는 작은 습관을 가지기

(자투리 시간 활용, 집중도가 높은 시간 찾기)

실패를 통해 배우기

생각했다면 실행하기"

;한계점, 임계점 앞에서 그만둔 사람은 다시 그 임계점 앞까지 오기 위해 온 힘을 다하지만, 임계점을 한번 넘어 본 사람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임계점을 돌파해 다른 임계점을 찾는다. 어디서 주워들은 말이다.




구글의 관점은  % 성장할까 가 아니라고 한다. 무려10배를 성장하자는 관점이다.(10 X Strategy) 역시 아마존과 더불어 혁신의 개념 자체가 틀리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봤을 때 직원들에 대한 복지는 아마존보다 구글이 훨씬 좋은 것 같다.(단지 책 두 권에 의한 판단이니 아마조니언들은 노여워하지 마시길...)  




다음 [부엉이 아빠 독후감]을 예고합니다.

제목: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2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

출판사: 민음인

출간일: 2012년 11월 27일.


몇 달 전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1편을 읽고 써놓은 독후감이 있습니다. 번외 편으로 그대로 각색 없이 추후에 올려 보겠습니다.

(옮겨 적는데 얼마 걸리지 않겠지만 내일 자격증 필기시험이 하나 있어서 시간이 도저히 안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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