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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엉이 아빠 Apr 08. 2022

[독후감]"부자아빠의 투자 가이드"

'부자'...

어린 시절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그림책으로도 보고 카세트테이프로도 들었다. 그때 놀부가 날린 주걱 귀싸대기로 인해 아직도 어린 나의 볼에 밥풀때기가 남아 있다. 그 때문일까? 부자라는 단어를 입에 담기 조차 좀 껄끄러운 건 사실이다. 부자를 동경하면서도 부자를 목표하는 것은 탐욕에 사로 잡혀 있다고 느껴지거나 비도덕적 행위를 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다.


아마 그런 느낌 때문일 것이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2편을 읽고 독후감을 쓰고, 3편 격인 "부자 아빠의 투자 가이드"를 읽으며 오랜만에 책이 읽기 싫어졌다. 자꾸만 한 켠으로 미루게 됐다. 우선순위에서 차순으로 자꾸 미뤘다. 그렇게 차일피일 미루다 꾸역꾸역 완독 했고, 예고했던 일주일을 두배나 훌쩍 넘긴 오늘에서야 독후감을 쓰고 있다. 그 외에도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으나 말하면 길어지니, 다음에 발행되는 글에서 논하기로 하고 독후감에 집중한다.


부(富), 그러니까 돈이 많다고 반드시 행복한 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돈이 결핍된다면 불행할 확률은 높아진다. 지난날의 나의 경험과 사회 뉴스를 비춰 봤을 때도 증명이 된다. 그렇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많은 것을 대변하고, 대부분의 것들이 돈으로 표현된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무소유 경지에 오른 성인들은 무슨 소리냐며 반문하겠지만, 성찰하기 위해 굉장한 수련과 고행을 거쳤을 것이라 단언해본다.

불행해지지 않기 위한 하나의 도구, 돈. 그것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부자. 그리고 이 책 "부자아빠의 투자 가이드"는 부자들 중에서도 최정점의 부자가 되는 법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내가 여태 껏 인지하지도 못한 부자들에 대해서 말이다.


저자는 전편인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에서 사람들의 영역을 E(봉급생활자), S(자영업자, 전문가), B(사업가), I(투자가)로 나눴었고, 바로 이 책에서 B 와 I 의 영역에서 살아남고 성장하고 성공하는 방법론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전문적인 용어도 많이 나오지만 굳이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 목적은 나 같은 문외한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궁극의 영역을 보여주고, 꿈꿔보도록 하는 것이 저자의 목적이다.(최종 목적은 독자도 시도해보라는 메시지겠지만 도저히 그 단계까지는 힘들 것 같다).


587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전편과 거의 비슷하다. 약간의 (+) 내용만 추가하면 된다. 부자가 되는 방법, 그러니까 말도 안 되게 부자가 되는 방법을 전편에다 약간의 조미료처럼 가미했을 뿐이다.

"꾸준히 공부하고 정보를 파악해서 두려움을 떨쳐내고, 여러 사람들과 협력하여 자기 사업을 하고, 사업체를 크게 키워 상장을 시켜 자본을 더욱 끌어 모으고, 이윤을 더욱 크게 발생시켜 재 투자하여, 사업과 투자를 선 순환시키며 경제적 자유를 이룩해야 한다"

+ "떠오른 아이디어를 반드시 실행하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서야 하며, 많은 돈을 어떻게 벌 것인지 계획하고, 벌고 난 다음 지출을 통제해야 한다. 그런 다음 사회환원으로 모두에게 돌려줘라"

 

큰 사업을 하거나 굉장한 부자, 예를 들어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 제프 베조스처럼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아니, 어쩌면 그런 원대한 꿈을 가진 사람은 이미 숙지하고 있는 사항들 일수도 있다. 그들에게는 통상적인 이야기겠지만 무지한 나에게는 새로운 세계일 수도 있으니 추천이라는 실례를 범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혹시, 아주 혹시 말이다, 미래에 사업과 투자를 할지도 모르는 나에게 살짝 추천한다. 요약해야 할 기술적인 부분들과 금융지식들이 책 속에 많다. 하지만 아래 요약만 가지고 바로바로 페이지를 찾을 수 있도록 정리만 해본다.



"이 책은 단순히 투자나 화끈한 비밀정보, 마법공식에 관한 것이 아니다. 내가 이 책을 쓴 주요 목적 중 하나는 투자에 관해 색다른 관점을 발전시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로버트 기요사키- 본문 중에서


1. 이 책은  전문투자가(교육, 경험, 넘치는 현금)가 되는 길에 관한 것.


2. 전문투자가가 향하는 다섯 단계.

1단계: 당신은 투자가각 될 정신적 준비가 되어 있는가?

2단계: 어떤 유형의 투자가가 될 것인가?

3단계: 어떻게 강력한 사업체를 구축할 것인가?

4단계: 전문 투자가를 넘어 궁극 투자가로

5단계: 당신은 가진 것을 돌려줄 준비가 되어 있는가?


3. 말하는 데로, 생각하는 데로 따라간다. 투자가 위험한 게 아니라 투자하는 사람이 위험한 것이다.


4. 반드시 투자계획을 세워라 (투자는 많은 위험과 행운, 타이밍, 화끈한 정보통 등이 아닌 아주 지겹고, 지루하고, 기계적인 과정을 계획하는 것이다)


5. 투자규칙 일곱 가지.

1) 자신이 어떤 소득을 위해 일하는지 파악하라(근로소득, 투자소득, 비활성 소득)

2) 근로소득을 효과적으로 투자소득이나 비활성 소득으로 바꾸라.

3) 근로소득을 안전하게 유지하라.

4) 자신이 자산이나 부채가 되어라.

5) 무슨 일이 일어나든 미리 준비하라.

6) 좋은 거래가 있으면 돈이 나를 찾아오거나 돈을 내가 찾아가라.

7) 위험과 보상을 평가하는 능력을 가져라.


6. 금융지식에 대해 공부하라(재무제표는 매우 중요함, 금융 언어를 습득하라)


7. 투자가는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1) 공인 투자가

2) 적격 투자가

3) 전문 투자가

4) 내부 투자가

5) 궁극의 투자가

; 10퍼센트의 사람들이 90퍼센트의 일반 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든 영역에서 90퍼센트의 수익을 가져간다. 따라서 그 영역에 속해서 투자를 해야 궁극의 투자를 이룰 수 있다.


8. 일반 사람들이 참여할 수 없는 그들의 투자영역에 들어가는 방법은 사업을 하는 것이다.

1) B-I 삼각형을 이용해 성공적인 사업을 구축할 수 있다.

2) 삼각형의 각 변의 기본구조.

사명: 확실한 사명은 사업의 방향성을 유지시킨다.

팀: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좋은 팀을 꾸려야 한다.

리더십: 비전가 치어리더 현장감독형 리더가 돼라.

"리더의 임무는 최고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부터 최고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만일 네가 네 사업팀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면 네 사업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로버트 기요사키- 본문 중에서

3) 삼각형의 내부구조: 현금흐름, 의사소통, 시스템, 법, 제품.

 

9. 기업공개를 통해 주식을 파는 주주가 돼라.(궁극의 투자가)


10. 부자가 되고 5~10년 안에 파산하는 이유.

1) 갑자기 부자가 되면 돈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모른다.

2) 마약과 같은 기분을 고양시키는 감정적 환희에 취한다.

3) 많은 사람들이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거절하지 못한다.

4) 경험과 교육을 받지 않고 갑자기 부자가 된다.

5) 돈을 잃는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증가한다.

6) 좋은 비용과 나쁜 비용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

7) 지출 통제를 하지 못한다.


11. 사회에 환원하라.



저자는 돈이 돈을 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 수중에 아무것도 없이 도전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정보화 시대에서는 그 진입장벽이 낮아졌으며 누구든지 큰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단, 투자 마인드 셋과 철저한 계획과 꾸준한 노력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시도와 멈추지 않는 공부가 필수라는 조건은 있다. 아주 희망적(?)인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생각지도 않던 미지의 세계를 알게 되어 뿌듯하지만, 오히려 더 뛰어넘을 수 없는 담벼락이 생긴 건 아닌지 의기소침해지기도 한다. 다시 이 책을 펴 볼 미래가 있길 기원하며 조용히 책을 덮는다.




다음 [부엉이 아빠 독후감]을 예고합니다. 총 세 권입니다.  

제목: 고래

저자: 천명관

출판사: 문학동네

출간일: 2004년 12월 24일.


제목: 인생이 지옥처럼 느껴질 때

저자: 마샤 리네한

출판사: (주)로크미디어

출간일: 202204월 06일.


제목: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사: 현대문학

출간일: 201604월 25일.


다다음주부터 새로 시작하는 실기 수업이 하나, 그다음 주에는 일전에 통과했던 필기시험에 대한 실기시험 하나가 예정돼 있습니다. 또 여유가 없어질 것 같습니다. 때문에 다음 주가 바쁨이 오기 전에 그나마 넉넉한 일주일입니다.


다음 주 내내 피 흘리며 열심히 세 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보겠습니다. 두 번 연속 약속을 지키지 못한 주제에 또 역량 밖의 일을 저질러 버리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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