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등을 바라보는 게 좋았다
작지만 씩씩한 모습에 웃음을 지었다
그때는 그랬다
너의 얼굴을 바라보는 게 좋았다
순하지만 다부진 모습이 반짝였다
그때는 몰랐다
너는 울고 있었다
반짝이는 눈동자는 빛이 아니라 어둠이었다
끝없는 어둠은 눈 맞춤을 허락하지 않았다
나는 울고 싶었다
어두운 눈동자는 빛을 피해 몰래 반짝였다
서로에게 비친 눈물이 끝이 없었기에
나는 웃어야 했다
눈치가 없어도 염치가 없어도 기어코 웃었다
너의 눈이 웃음을 담을 수 있도록
너도 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