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에 참여하는 것은 연구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하지만 첫 학회와 경력이 쌓인 이후의 접근 방식은 자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죠. 한 번의 학회에서 너무 많은 것을 시도하려 하기보다는, 각 연차에 맞게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네트워킹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학회를 더욱 즐겁고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네트워킹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연차에 맞춰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훨씬 효과적입니다. 저도 처음 학회에 참석했을 때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던 기억이 납니다. 열심히 세션을 돌아다니고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려 노력했지만, 정작 크게 얻는 게 없었던 경우도 많았어요. 그래서 각 단계에서 자신이 집중하고자 하는 것을 명확히 정리한 뒤 학회에 임하면 훨씬 더 만족스러운 경험을 얻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동향 파악과 적응: 첫 학회에서는 너무 많은 걸 하려 하지 않는 게 좋은 듯 합니다. 학회에 익숙하지 않다면, 관심 있는 세션에 참여해서 현재 연구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주요 세션과 기조연설(Keynote)에 참여하면서 업계의 최신 동향을 배우고, 관심 있는 연구 주제가 어떤 식으로 논의되는지 관찰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가 될 수도 있겠네요. 예를 들어, 발표가 끝난 뒤 같은 주제에 관심이 있는 청중과 간단히 대화를 나누거나, 포스터 세션에서 질문을 던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한!
네트워킹과 연구 세계관의 이해: 경력이 조금 쌓이면 학회에서의 목표도 달라지겠죠? 이 시기에는 단순히 참여하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의 연구와 비슷할 줄기의 연구를 보다 많이 탐색하고, 더 나아가서 가능하다면? 협력 기회를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포스터 발표나 세션 발표를 통해 자신의 연구를 소개하는 것도 훌륭한 방법입니다. 또, 학회 주최 측에서 마련한 네트워킹 이벤트나 워크숍에 참여하면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연구자들을 만날 기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AERA같은 곳은 학교, 기관마다 open 혹은 closed social events를 만드는 데 이런 자리에서는 "저도 비슷한 주제를 연구하고 있는데, 혹시 시간 괜찮으시면 나중에 더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요?"처럼 자연스럽게 연결고리를 만들거나 연락처를 주고 받는 것도 꽤 괜찮은 접근 같습니다.
협력의 시작과 졸업 후를 대비 - 박사 과정 후반부, 특히 졸업을 앞둔 시기의 학회는 그야말로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이때의 목표는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 협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자신의 연구를 더 널리 알리는 데 있어요. 자신의 연구와 유사한 분야의 연구자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OO 주제로 연구하고 있는데, 선생님의 논문이 제 연구와 많이 연결되는 것 같아요. 혹시 이후 프로젝트에서 협력할 기회가 있을까요?"처럼 적극적으로 협력 가능성을 열어봐도 좋습니다. 혹은 이 시기는 전업연구자를 커리어로 생각하는 경우, 학문적 네트워크뿐 아니라 졸업 후의 기회를 염두에 두고 움직여야 합니다. 포스트닥 기회나 연구 프로젝트 협력 가능성을 찾아보거나, 채용 정보를 공유하는 세션에 참여하세요. 학회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후속 이메일을 통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연구를 확산하고,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시기에는 단순한 관찰자나 참여자의 역할을 넘어, 더 적극적으로 학회의 일부가 되는 것이 중요해진다고 생각되네요. 학회의 좌장(Moderator)이나 패널 디스커션 참여가 자연스러워지는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주제 관련해서, 이미 연구자가 출판한 논문은 학문적 성과를 알리고, 이를 중심으로 더 구체적인 논의로 이어가기 좋은 매개체입니다. 학회에서 만난 연구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논문을 소개하거나 논문 내용을 기반으로 대화를 시작 및 더 효과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학회는 공동 연구를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논문을 기반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며 대화를 확장이 가능하죠. "제 논문에서 다룬 방법론을 더 큰 샘플에 적용해 보고 싶은데, 혹시 이와 관련된 데이터를 다루고 계신다면 협력할 기회가 있을까요?" "제 논문에서는 X 주제를 다뤘는데, 이걸 Y 영역으로 확장하면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된 아이디어가 있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