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아무리 쏟아내어도
모든 걸 송두리째 집어삼키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유영하는 어둠.
나의 우울은 그렇게 나를 닮았다.
탐욕스러운 그늘에서
진득한 혓바닥을 늘어트리며
내가 추락하길 기다리고 있다.
다름 아닌, 나를 집어삼키기 위해서.
가위로 오려낸 일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