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울은 그렇게 나를 닮았다.

by 다섯개의 가위




빛을 아무리 쏟아내어도

모든 걸 송두리째 집어삼키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유영하는 어둠.


나의 우울은 그렇게 나를 닮았다.


탐욕스러운 그늘에서

진득한 혓바닥을 늘어트리며

내가 추락하길 기다리고 있다.


다름 아닌, 나를 집어삼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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