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번아웃
사람들이 회사를 탈출하고 있습니다. 영미권에서는 ‘대퇴사(the Great Resignation)’라는 단어가 쓰이고 있을 정도인데요. 실제로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4월 이후 매월 400만 명 이상이 직장을 자발적으로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에서도 처음으로 구인 자릿수가 100만 개를 돌파했고요. 바야흐로 ‘대퇴사 시대’입니다.
퇴사 바람이 이렇게 거센 이유가 뭘까요?
� 자산 가치 상승
지난 2년여간 미국 증시와 부동산 시장은 활황이었죠. 월급보다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자산 증식을 하는 사람이 훨씬 늘어났습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주식, 비트코인, 부동산 등 자산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더 이상 일을 하지 않아도 생계유지가 가능한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늘어난 자산을 밑천 삼아 ‘꿈’을 좇는 사람들이 늘어난 거에요.
뿐만 아니라 미국은 실업급여 등 4조 달러 이상을 코로나 지원금으로 풀었습니다. 덕분에 다니던 직장을 당장 그만두더라도 생계는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 업무 스트레스 & 번아웃
백신 접종율이 높아지면서 봉쇄되었던 기업과 식당, 숙박업소, 상점 등이 영업활동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죠. 코로나19로 일손은 이전보다 줄어들었는데 갑작스레 재개된 경제활동으로 일부 고용원들에게 업무가 과중된 거에요. 근로자들 중 상당수는 이러한 열악한 근로조건 때문에 퇴사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대퇴사 물결은 소매, 접객 업종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코로나 확산기에 해당 직종의 인원들은 박봉과 과로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죠. 대퇴사 물결은 곧 모든 업종에서 나타났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업무량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늘어난 보건∙테크 관련 업종에서 번아웃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자발적 퇴사 물결이 일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상황이 좀 다를까요? 영미권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판교와 강남의 IT기업들 간에는 이미 치열한 인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우리 사회에 많은 것들이 달라졌습니다. 노동자들은 일의 의미와 꿈을 찾기 시작했고, 회사에서는 인재를 우리 회사에 얼마나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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