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딜까 만들까
세상의 모든 집에는 저마다의 슬픔을 숨기고 있다고 말하는 선배가 있다. 그리고 자신은 다른 이들 보다 더 많은 슬픔을 가지고 있고 자신은 그 슬픔을 견디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곤 한다. 하루는 술자리에서 어떠한 슬픔인지 듣게 되었는데 배우자가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는 병을 가지고 있고, 두 자녀들은 비만으로 야기된 질병으로 인하여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고, 본인은 집안 일과 배우자 돌보기 그리고 자녀들 케어로 인하여 자기계발을 할 수 없었고 쓸쓸하게 다가오는 정년만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무능에 화나 나기도 하고 이런 불행을 언제까지 견뎌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행복한 건 없으냐고 물었더니 자신의 행복은 이렇게 회사에서 소주 한잔 하는 것이라고 했다. 회사 말고 집에서는 행복한 건 없으냐고 여러 번 물었더니 요즘 좋아진 약 덕분에 배우자의 눈이 조금 좋아져서 예전보다는 여러가지 활동을 같이 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했다. 우리를 둘러싼 현재를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둘러싼 현재를 다르게 바라볼 수는 있다. 불행이라는 느끼는 많은 것들을 행복이라는 보자기로 감싸 안을 수 있다. 네덜란드의 어느 축구선수는 '모든 약점에는 그 나름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행복을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