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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생각]

SKY 캐슬은 부모가 만든다

by 웃사생

동물들은 부모의 행동을 따라하면서 배우고 야생에서의 생존방법을 터득한다. 물론 우리 인간들도 마찬가지이다. 어린아이가 할아버지처럼 뒷짐지고 걸어가는 사진을 보면 귀여움에 미소가 지어진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부모를 모방할까. 일부 학자들에 의하면 중학교때까지 부모를 모방한다고 한다. 아는 지인이 TV가 아이에게 좋지 않다고 거실에서 없애버리고 본인은 부엌 선반에 달린 조그만 TV로 시청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과연 아이가 모를까. 당연히 아이도 안다. 그 집 아이에게 물어보니 왜 저렇게 보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부모와 아이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겠지만 이미 모방이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어떠한 형태의 모방이 될까. 첫째, TV를 보지 않는다. 둘째, 나도 우리 부모님처럼 아이들을 위해서 희생을 해야겠다. 셋째, 몰래하면 된다. 어떠한 것을 모방할지는 모르지만 좋은 선택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TV가 필요하다면 거실에 있어야 한다. 부모가 TV를 보지 않는다면 아이는 당연히 TV를 켤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말할 필요가 없다. 부모가 거실에서 책을 읽고 있으면 당연히 아이는 책을 가지고 와서 거실에서 책을 읽는다. 아이에게 주고 싶은 행동을 부모가 꽤 오래해야 아이가 좋은 모방을 하게 된다. 그렇게 되려면 그러한 행동이 부모의 습관이 되어야 한다.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면서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면 아이도 자기방에서 누워 유튜브를 볼 것이다.

아이가 커서 좋은 학습능력을 가지고 소위 SKY에 가기를 바란다면 우리가 사는 집에서 말보다는 행동으로 아이가 보고 배우게 해야 한다.


인간은 모방을 하는 기간이 매우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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